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록펠러 Dec 08. 2016

노부부에게서 배운 "도움", 크로아티아

나는 이 순간을 잊을 수 없다 von 16.7.18 bis 17.7.24

크로아티아


유럽 여행 중 크로아티아를 거쳐간 사람이라면,

절대적으로 이 곳은 꼭 가봐야 한다고 추천하죠


사실 저같은 축구광은 크로아티아 하면 레알마드리드 모드리치..? 바르셀로나 라키티치..?

저보다 먼저 유럽을 다녀왔던 한 지인이 크로아티아 무조건 가야한다고 안가면 벌받는다고(?) 그래서 저는 교환학생을 나가기 전에 이번에 유럽에 나가서는 크로아티아는 무조건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굳이 안가서 벌받고 싶진 않았거든요ㅎㅎ


그리고 실제로 사진을 봤을 때도 너무 이뻤어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두브로브니크, 플리트비체, 자다르, 스플리트


정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더욱이 크로아티아가 예쁘다는 여름에 갔었기에, 두브로브니크에선 성벽을 끼고 카약(KAYAK)투어를 하면서 동굴에서 다이빙도 할 수 있었고, 플리트비체 생태국립공원에서의 여유로웠던 시간, 스플리트에서 바라본 크로아티아 특유의 주황색 지붕, 자다르에서 본 말 그대로 "인생 일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설레고 당시가 생각나네요ㅠㅠ 존예 여유 넘치는 크로아티아


그런데 제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제일 먼저 기억에 남는 건, 렌트카를 타고 다니며 배회한 도시의 아름다움도 그 여유도 아닙니다
자그레브 여행 중 답이 없는 상황에 먼저 손내밀어 주신 크로아티아 한 노부부

바로 이 분 들입니다

자그레브 공항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하루를 더 있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몰랐네요. 자그레브 공항에서 시내가 그렇게 멀 줄은 ㅎㅎ  저는 교환학생을 모두다 마치고 그 마무리를 자그레브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근 4달 동안의 모든 짐을 가지고 다니며 여행하는 도중이었죠. 그런데 크로아티아 렌트카 없이 돌아다니기 정말 힘들거든요, 대중교통도 잘 오지 않고 배차간격도 정말 깁니다. 그 상황에 저는 크로아티아 화폐인 쿠나도 거의 바닥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ATM을 찾아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공항 근처인데 버스타는 곳은 1시간 쯤 걸어가야하고 허허 벌판만 보이는 상황이었죠


30분쯤 30kg 정도 되는 짐을 들고 시내로 걸어가다가 하염없이 하늘을 보고있었습니다. 오늘이 내 나름 교환학생 생활의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고생하는구나 참고참고 또 참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 때 갑자기 이 두 분이 제 앞에 차를 멈춰 세웠어요! 창문을 내리고 저에게 가장 먼저 건낸 말



DO YOU NEED ANY HELP?
YEEEEEEES SUUUURE I NEED YOUR HELP!!


크지 않은 승합차에 저의 점보급 캐리어를 싣어 주셨고, 제 호스텔 바로 앞까지 히치하이킹을 해주셨습니다. 차 안에서 다양한 대화를 많이 했는데, 저는 이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필자 : 아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짜 안도와주셨으면 저 어떻게 해야될지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었어요  (거의 움)
어머님 : 학생 너무 가엾더라, 정말 힘들 때 누군가 도와주면 어떤 기분인지 알 거 같지? 이제 학생은 다른 곳에 가서 똑같이 이렇게 도움을 주면서 살면 돼
느낌알지? 너도 그렇게 도와줘 나중에


그 때부터 저의 마음에 들어온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말자 그리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느낌아니까 도와주자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도움이 필요할 땐 망설임없이 물어봐야 했고, 그러고나야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나요? 어떤 느낌이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