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식, 코인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투자인지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부동산은 LOW-RISK LOW-RETURN (상대적 개념이다), 코인은 HIGH-RISK HIGH-RETURN 이며 주식은 그 중간쯤 된다. 돈이 부족한 청년들은 코인에 주로 투자하지만 필자는 초보 투자자일수록 오히려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액으로 어떻게 할 수 있냐고 하지만 고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부동산도 얼마든지 소액 투자가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논하기로 하고, 왜 초보투자자일수록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까?
암호화폐로 벼락부자가 된 이들이 있다. 암호화폐 투자로 수십억을 벌기도 하여 젊은 나이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조기은퇴하여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이 기사화되기도 한다. 이런 기사를 보면 더욱 암호화폐 투자에 열광한다. 하지만 돈을 번 사람들의 이면에는 돈을 잃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마치 인기아이돌을 보는 듯 한 것이다. 그들을 보며 화려한 생활과 인기 등을 동경하여 아이돌을 꿈꾸지만 정작 인기아이돌이 되는 것은 수천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능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벌겠다는 것이 이와 비슷해 보인다. 분명 엄청난 수익률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존재하지만 내가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져 얼마 안 있던 씨드머니마저 줄어들면 경제적 자유에서 한 발짝 더 멀어진다.
주식투자는 어떨까? 주식도 부동산 못지 않게 크게 상승하였고 일부는 부동산 상승에 비할 바 없는 급등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개개인의 투자자 입장에서 평균수익률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평균 연수익률이 30%라고 해도 내가 가진 주식의 수익률은 5%에 그칠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은 종목 선정이 매우 중요한데,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호재 및 경기에 따라 주식 가격이 출렁이는데 이를 초보 투자자들이 맞추는 것은 무척 어렵다. 만약 쉽다면 주식투자를 한 대부분의 사람이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투자를 한 개인투자자들은 상당수 돈을 잃었다. 소수의 전문가나 전문투자자 혹은 외국인, 기관들이 돈을 벌었다. 요즘에는 전체적인 상승기에 돈을 번 개인들도 늘어났지만 보편적으로 초 보투자자가 주식투자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주식의 장점으로 부각되는 환금성이 초보들에게는 단점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부동산은 보통 주식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국민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보니 정부의 규제가 전방위적이며 매우 강력하다. 생각해보면 최근 수년간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자의든 타의든 유주택자, 무주택자 할 것 없이 직간접적 영향을 우리 모두 받았다. 하지만 주식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했다고 해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주식 투자자가 아닐 경우에는 어떤 규제를 했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부동산 정책은 잊을만 하면 발표해서 온종일 뉴스를 달군다.
그러니 부동산은 규제가 강하고 환금성도 떨어지나보니 반강제적으로 오래 보유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자산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할 경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수익에 있어 시간이라는 개념은 독자 여러분의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주식 투자자의 상당수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도 오랜 기간 보유했다면 꽤 많은 수익을 얻었을 텐데 매일 주식시세를 들여다보며 적정수익이 나면 매도를 하니까 일부 수익은 낼지언정 매도 후에도 더 오르는 수익을 얻지 못하는 케이스도 많다. 코인이 대박이 난 사람들도 소위 말하는 ‘존버’를 한 사람들이지 단타 매매를 한 사람들이 아니다. 주식과 부동산은 이런 점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주식은 초보자 입장에서 일정 부분 수익이 나면 빼고 싶어 안달이 날 것이다. 부동산은 수익이 되어도 3년 보유를 하지 않으면 세금이 주식보다 훨씬 높게 부과되고, 1년 혹은 2년 미만의 단기성 투자는 거의 손에 쥐는 것이 없을 정도로 세금이 높다. 오전에 사서 오후에 팔 수 있는 주식과는 차원이 다른 반강제 장기투자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초보투자자에게는 적합하다. 앞서 말했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오랜 기간 보유하면 대부분 꽤 괜찮은 수익이 난다. 그래서 단기매매시 세금이 과도한 부동산투자는 강제 장기보유를 하게 만들며 이것이 안정적이고 적절한 수익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초보투자자들에게 더 어울린다고 얘기하고 싶다.
노파심에서 다시 말하지만 부동산투자가 수익이 더 좋아서 주식투자보다 낫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오랜 기간 보유할 자신이 있다면 어떤 투자도 좋으나 초보들은 단기 매도의 유혹을 쉽게 이겨내지 못할 테니 단기매매를 쉽게 할 수 없는 환경 자체가 마련된 부동산투자가 더 적합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