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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소장 Jul 09. 2020

누구나 한번은 전화를 받아본 기획부동산 항상 조심하자!

어떻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부


우리 주변에는 수 많은 부동산이 있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부동산중개업소부터 컨설팅 업체, 경매업체, 분양업체, 개발업체 등등 종류도 많다. 자신의 경제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업체들이지만 잘 활용하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득이 된다. 다만 이런 회사 중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컨설팅 혹은 경매업체의 간판을 달고 실제로는 사기를 치는 기획부동산이다. 필자가 2005년에 부동산에 입문한 후 이듬해인 06년에 딱 한 번 기획부동산을 중개해 준 적이 있다. 당시에는 기획부동산이 사실 뭔지도 잘 몰랐다. 커다란 사무실을 구하는 회사라고 얘기해서 여러 사무실을 보여준 후 계약하게 되었고, 계약 이후 잔금을 치루고 인테리어 등에 관여하면서 이들이 기획부동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서실처럼 딱딱 붙어있는 칸막이 책상과, 수많은 지도와 룸 등이 있었다. 그 때 발견한 것이 있었는데, 이것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아연실색했다. 



그건 조금 과장해서 전화번호부 정도의 두께로 만들어진 매뉴얼 책자였다. 전화고객에게 어떻게 브리핑을 하고, 어떤 질문에는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수십가지 질문과 답이 펼쳐져 있었고, 사람들의 심리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는지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망라한 책이었다. 마치 무협지의 비기를 보는 듯했다. 당시 필자는 기획부동산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며 의심이 별로 없고 순수한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에게 그 책자에 담긴 매뉴얼대로 하면 열이면 열 전부 넘어올 것 같았다. 어찌나 정교하게 잘 써놨던지...



부동산을 하면서 이 땅이 어떤지 봐달라고 오는 분을 최소한 열 분 이상을 만났다. 필자는 토지전문가가 아님에도 알아봐달라고 하시는데, 대부분은 기획부동산에 속아 땅을 구입한 분들이다.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냐고 하소연하시지만 사실 뚜렷한 방법이 없다. 기획부동산은 쓸모 없는 땅을 저렴하게 매입한 후 예쁘게 포장해서 저렴한 척 비싸게 매도하는 회사이다. 즉 쓰레기나 다름없는 땅을 화려한 포장지에 담아 파는 쓰레기 같은 녀석들이다. 부동산식으로 표현하면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싸게 매입 후 주변의 개발호재를 부풀려 비싸게 매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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