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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워크 정강욱 Mar 22. 2022

워크숍을 잘 이끌어가려면?

워크숍의 6가지 성공요소


요즘 워크숍이 한창이다.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의 생각정리를 돕다가 나도 생각정리를 좀 하고 싶어 글을 써본다. 주제는 워크숍.

 

워크숍이란?


교육과 워크숍. 좀 거칠게 이 둘의 가르마를 타본다면, 교육은 역량을 키우는 시간, 워크숍은 결과를 내는 시간이다.


교육은 '배웠으니 가서 잘 하세요' 라면, 워크숍은 '여기서 문제를 풉시다'에 가깝다.  



결과물을 내는 워크숍  


그래서 워크숍의 결과물은 문제의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새롭게 형성된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Assimilation 워크숍에서 '결과'는 '서로를 이해하는 친밀감'이라고 볼 수 있고, 연초에 진행하는 팀목표설정 워크숍의 '결과'는 '팀장과 팀원들의 목표 설정과 공유'이다.


교육과정개발 워크숍에서 '결과'는 '교육과정 설계안과 교안'이고, 조직 차원의 전략이나 문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에서 '결과'는 주로 '구체적인 액션플랜' 형태로 나타나고 조금 더 나아가면 '경영진의 의사결정'까지 포함한다.


이렇게 결과물을 내는 것이 워크숍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워크숍


워크숍의 방법론은 '이렇게 하면 됩니다'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있다.


실은 위에서 언급한 워크숍은 리얼워크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워크숍들이다. 이 워크숍들을 설계하며 가장 고민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함께 결과를 만드는 것. 답을 주는 컨설턴트가 아니라 답을 찾게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로 참가자 분들과 함께 하는 것 말이다.


이 것은 리더에게 '구성원들과 이렇게 친밀감을 형성하세요'라고 가르치기보다 구성원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시간을 '함께 만드는 것'이고, 사내강사분들께 '과정설계는 이렇게 하세요'라고 알려드리는 것을 넘어 과정설계를 '함께 해나가는 것'이다.


또한 핵심인재분들께 '조직문화 개선 노하우'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조직문화를 분석하고 방향을 설정하며 개선 아이디어를 '함께 도출하는 것'이 워크숍이다.


누가 주면 그저 받은 일이지만, 함께 만들면 우리의 것이 된다. 결과물이 참가자들이 스스로 만든, 진짜 그들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이 워크숍이다.



진짜 배우는 워크숍


이처럼 워크숍은 결과물을 함께 내는 시간이다. 워크숍의 목적은 교육이 아니다. 하지만 Learning by doing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모든 워크숍은 리얼한 학습의 장이다.  


실은 가장 좋은 학습법이다. 진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것만큼 좋은 학습법이 또 있을까? 굳이 70/20/10 모델을 언급하지 않아도 실전이 최고의 역량향상법인 것은 이미 모두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워크숍에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바로 여기, 이 역설에 있다.



워크숍의 6가지 성공요소


워크숍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한 몇 가지 요소들을 발견하게 된다. 핵심만 말하자면 아래 6가지 요소다.  


 참가자의 의지/지식/시간+퍼실리테이터의 프로세스/콘텐츠/도구와 기술



주인공인 참가자


참가자들의 문제를 풀 의지가 없으면, 문제를 풀어갈 지식이 없으면, 문제를 논의할 시간이 없으면  제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퍼실리테이터가 나서도 바로 꽝이다. 워크숍의 주인공은 참가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워크숍은 사전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F.G.I. 를 통해서 참가자들의 마음의 상태와 경험의 양을 살피고,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 주제를 다루기 알맞은 시간을 확보한다.


이도 저도 안되면 결과물의 수준을 재조정하기도 한다. 여기서 잘 풀리지 않으면 Drop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더라.



보조하는 퍼실리테이터


퍼실리테이터는 '참가자들의 생각과 대화의 흐름' 즉,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이 대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론/프레임/모델' 등의 콘텐츠를 짧고 굵게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현장에서 분위기를 읽어내며 적절한 도구(아이디어 확산도구, 수렴도구 등)를 제시하고, 몸에 지닌 경청/기록/질문의 기술을 활용한다.


과학적 설계의 영역과 예술적 티키타카 영역이 공존하는 것이 워크숍의 묘미다.


가끔 멤버분들이 '이런 워크숍은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면 '디테일하게 준비하세요'와 '그냥 자연스럽게 하세요'라는 이중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변명)이다.  



결론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예술적으로 촉진합시다.

진짜 문제를 함께 풀어가도록 퍼실리테이션 합시다.


진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리얼워크

대표 정강욱

www.realwork.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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