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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워크 정강욱 May 16. 2022

워크숍에서 퍼실리테이터가 해야하는 3가지 일

관점을 넓히고,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모으는 일


고객사에서 강의도 아니고 컨설팅도 아닌 제 3의 요청이 잦다.


뭔가 배우고 싶은 것도 아니고 어떤 해결방안을 찾아달라는 것도 아닌, 우리끼리 뭔가 좀 잘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청.


통칭하자면 '워크숍'이다.


퍼실리테이터가 하는 일



그러면 워크숍에서 퍼실리테이터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대화나 참여의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그것을 현장에서 진행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실제로 이 세가지 일을 하는 것 같다.


참가자들의 (1)관점을 넓히고, (2)생각을 다듬고, (3)마음을 모으는 일이다.


간단하게 하나씩 짚어보자.




하나, 관점을 넓히는 일


워크숍은 본질적으로 문제해결의 성격을 가진다. 특히 워크숍이란 이름까지 붙여가며 풀어야할 문제라면 기존의 관점을 넘어서서 문제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퍼실리테이터는 참가자들이 더 멀리보게, 더 넓게보게, 더 깊게보게, 무엇보다 함께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참가자들이 '이거 정말 중요한 것이구나', '우리는 현재 이 자리에 있구나'. '바로 저 곳으로 가야겠구나'를 함께 알아차리는 것, 여기서부터 워크숍은 시작된다.




둘, 생각을 다듬는 일


워크숍에서는 참가자의 경험/생각/의견들이 발산되고, 혼합되고, 분류되고, 평가되며, 또 정리된다. 이 과정 속에서 개인의 생각이 다듬어지고, 집단의 의견이 명료해진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워크숍이 합의된 '규칙'에 따라 목적에 맞는 '순서'와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UFC가 싸움이 아니라 스포츠로 분류되는 것은 규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 규칙은 다이내믹을 더하는 동시에 안전감을 제공한다. 워크숍에서도 안전감 속에서 집단의 다이내믹을 더하는 규칙/순서/형태가 있다. 이 때문에 철과 철이 서로를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참가자들 각각의 경험/생각/의견들이 서로에게 부딪히며 다듬어져 간다.  


생각과 의견을 안전하되 과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




셋, 마음을 모으는 일


워크숍이 끝났을 때 남아야 하는 결과물은 두가지다. '정리된 정보'와 '연결된 정서'


첫번째 '정리된 정보'는 개인차원의 액션플랜부터 팀차원의 이슈해결 방안, 조직차원의 미션/비전/전략/일하는 방식까지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이 첫번째 결과물을 '컨설팅'이 아닌 '워크숍'이란 방법론으로 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워크숍의 두번째 결과물인 '연결된 정서'의 중요성 때문인 경우가 많다. 잘난 누군가가 던져준 답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찾은 방법에 '연결된 정서', 이 모든 과정에 함께 참여한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연결된 정서'


바로 이 '연결된 정서'가 '정보'를 '실행'으로 이어주는 고리가 된다. 서로의 마음이 모여야 제대로 일이 되지 않겠나?  



워크숍하는 맛  


지난 주에도 몇몇 기업 구성원들의 관점을 넓히고,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모으는 일을 했다.


코로나19 이후 하이브리드워크를 정착시키려는 모기업에서는 리더분들이 모여, 자신이 담당하는 조직에 적합한 일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합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기관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주제별로 팀을 이뤄서 특정목적의 연간활동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고.    


워크숍을 마무리 할 때 각자 '사진' 하나를 골라 오늘의 워크숍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지난 주, 가장 기억에 남았던 볼링 스트라이크 사진과 참가자의 멘트.  


"여러가지 의논하고 결정할 것들이 많아서 걱정되었는데 이렇게 하나도 남김없이 시원하게 해결하고 갑니다"  

네, 이 맛에 워크숍 합니다.  




진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리얼워크

대표 정강욱

www.realwork.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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