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듣다가

by 조현수

계절을 노래함은

나이 들어간다는 것인가


바람이 불고

신록이 푸르른 일들이

예전엔 마음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꽃이 피고

지는 일들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영원할 것 같은 미래와

지치지 않던 활력으로

분주하게 돌아가던 세상


열정과 능력

성취감이

어쩌면 더 달콤하던 날들


이제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손바닥만한 햇살의 빛남에도

행복을 느끼는 건

먼 세월의 강을 건너와서일까


꽃이 피고

지는 평범한 일들이

세월이 가면

환희의 노래가 되어 가슴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