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오

-젊음을 불태우는 시간

by 조현수

내게도 그런 날이 있었지

뜨거운 태양 아래

해를 보고 걷던 시간들

물병 하나

가벼운 차림으로

젊은이들이

뙤약볕을 걷고 있다


땀에 젖어

숨을 몰아쉬며

거리를 걷고 있다


내게도 그런 날이 있었지

불타오르는 시간

해를 향해 달리던 순간들


민소매 차림으로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며

여름을 태우고 있다


후회 없이

뜨거움 속을

구릿빛 젊음으로

질주하고 있다

먼 훗날

빛나게 될 무언가가

응축되고 있는

여름날의 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