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슬픈 사랑의 노래

by 조현수

꽃이 먼저 피는

봄꽃도

꽃 질 때면

잠시라도

푸른 잎과 사랑을 속삭이건만

평생을

단 한 번도

꽃과 잎이 만날 수 없는

상사화


이루지 못할

사랑으로

그리워 그리워만 하다

지는 꽃


얼마나 보고프면

뜨거운 여름날

홀로 울다

깊은 병이 들었을까


산사에서 만난

연분홍 빛

상사화


그날도

꽃만

애처롭게 피어

홀로

슬픈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