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을 가지도 못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하는 날이 계속될 때, 자우림의 「 매직 카펫 라이드」를 듣는다.
김윤아의 야무지고 로맨틱한 목소리는, 처지는 날개 죽지를 펴고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게 하는 힘이 있다.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 위로 / 나르는 마법 융단을 타고
이렇게 멋진 푸른 세상 속을 / 날으는 우리 두 사람
신경 쓰지 마요 그렇고 그런 얘기들 / 골치 아픈 일은 내일로 미뤄버려요
인생은 한번 뿐 후회하지 마요 / 진짜로 가지고 싶은 걸 가져요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 위에 / 지어진 마법 정원으로 와요
색색의 보석 꽃과 노루 비단 / 달콤한 우리 두 사람
웬일인지 인생이 재미없다면 / 지난 일은 모두 다 잊어버려요
기회는 한번 뿐 실수하지 마요 / 진짜로 해내고 싶은 걸 찾아요
용감하게 씩씩하게 / 오늘의 당신을 버려봐요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 위로 / 나르는 마법 융단을 타고
이렇게 멋진 장밋빛 인생을 / 당신과 나와 우리 둘이 함께
인생은 한번 뿐 후회하지 마요 / 진짜로 가지고 싶은 걸 가져요
용감하게 씩씩하게 / 오늘의 당신을 버려봐요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 위로 / 날으는 마법 융단을 타고
이렇게 멋진 초록 바닷속을 / 달리는 빨간 자동차를 타고
이렇게 멋진 푸른 세상 속을 / 날으는 마법 융단을 타고
이렇게 멋진 장밋빛 인생을 / 당신과 나와 우리 둘이 함께
출처 : 자우림의 「 매직 카펫 라이드」가사 전문
마법 융단을 타고 푸른 세상 속을 달리는 상상을 해본다.
코로나도 없고 질병도 없는 세상 속을 날아가노라면, 진짜로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게 뭔지 알게 될 것 같다.
오늘을 사는 골치 아픈 일들을 잠시 내려두고, 멋진 하늘 위로 날아다니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인생은 한번 뿐 후회하지 말고, 진짜로 가지고 싶은 걸 가지라는 가장 평범한 노래 가사가 가슴을 콕콕 찌른다.
우리는 지금까지 진짜로 가지고 싶은 걸 몇 번이나 가져봤을까? 자기가 진짜로 가지고 싶은 걸 알기나 하고 살아가는 걸까?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 위에 / 지어진 마법 정원으로 와요
색색의 보석 꽃과 노루 비단 / 달콤한 우리 두 사람”
마법 정원을 떠올리며 동화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자.
이런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늙지 않고 동안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천국과 같은 정원의 꽃들 향기에 취하다 보면 삶의 노고들이 스르르 녹아내릴 것만 같다.
“웬일인지 인생이 재미없다면 / 지난 일은 모두 다 잊어버려요
기회는 한번 뿐 실수하지 마요 / 진짜로 해내고 싶은 걸 찾아요
용감하게 씩씩하게 / 오늘의 당신을 버려봐요”
요즘 인생이 재미없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이 듣는다. 물론 나도 그렇지만.
경제적 침체와 갇힌 날들로 피로도가 끝을 치는 현실이지만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만들 수 밖에 없다.
“용감하게 씩씩하게 오늘의 나를 버리고” 다시 재미있게, 활기차게 날아올라 자신이 꿈꾸는 삶을 지속시켜야 한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목소리는 맑고 활기차고 때로는 몽환적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우리를 매직 카펫을 타고 푸른 하늘을 오랫동안 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자우림- '대체 불가능한 음악 세계를 가진 밴드'
자주색 비가 내리는 숲, 자우림紫雨林은 1997년 데뷔한 이래 9장의 정규 앨범과 5장의 비정규 앨범을 발표한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이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자우림은 청춘과 인간, 사회에 관한 주제를 꾸준히 다루며 많은 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
출처 : 자우림 웹 사이트
출처 : 알라딘 영화 포스터
작년에 영화관에서 「알라딘」을 보면서 자우림의 「 매직 카펫 라이드 」 노래가 떠올랐다.
재스민 공주 역을 맡은 나오미 스콧의 가창력은 폭발적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나오미 스콧과 자우림의 김윤아의 목소리가 섞여 들려왔던건 나의 환청이었을까?
「알라딘」은 좀도둑이었던 알라딘이 우연히 램프의 요정 지니와 재스민 공주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하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다. 알라딘은 순수하고 도전 정신이 넘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청년이었다. 항상 밝고 상상을 많이하는 장점을 지녔기에, 아름다운 재스민 공주랑 만나고 모험 여행을 떠나는행운을 얻었다.
“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인데, 이는 '천일야화' 이야기 중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라고 한다.
영화 '알라딘'이 국내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어른들도 판타지 어드벤처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어른으로 사는 우리들도 매직 카펫을 타고 어디든지 하늘을 날아 훨훨 가고 싶은 것일까?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자유롭게 훨훨 날아 가고 싶은 것일까?
나른하거나 업무에 지친 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자우림의 「 매직 카펫 라이드 」를 들으며 가볍게 몸을 흔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