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 R. J. 팔라시오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면 우리도 인간이 아니에요.”'
영화 ‘세이프 오브 워터’의 개인적으로 꼽는 명대사이다. 이 명대사가 와 닿았던 책이 바로 ‘원더’였다. 서두의 말한 대사도 잘 풀이를 해보면 ‘세상을 마주할 용기, 다름을 인정할 용기를 가지자.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외모를 가졌다고 해서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닌, 오히려 등을 비추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어기의 외모는 변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 하겠죠.”
어떻게 보면 ‘다름을 인정하자.’라는 핵심적인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대사이다. 우리가 시선을 바꾸지 않으면, 남다른 외모를 가진 어기는 결국 세상 밖을 향해 얼굴을 내밀지 못할 것이다. 어기의 헬멧을 벗겨주려는 용기는 우리의 따뜻한 시선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남다른 외모와 생김새를 가졌다고, 편견을 가지지 말고, 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시선도 변하게 될 것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어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이 문제를 이겨낸다. 물론 그의 주변에는 어기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물과 식물에도 좋은 말을 할 때의 모습과 나쁜 말을 할 때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좋은 말을 할 때마다, 어기는 다시 한번 용기를 얻게 된다.
“넌 못생기지 않았어. 네게 관심 있는 사람은 알게 될 거야.”
사실 필자도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반성을 많이 할 수 있는 문구였다. 편견을 무너뜨리고 내면을 바라보는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자기 자신 또한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힘”
참으로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만큼 축복할 일도 없을 것이다. 어기는 이처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 그리고 마침내 그 사랑의 결과는 세상을 껴안는 것이었다. 어린 어기가 이처럼 사랑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았다. 이 행복한 해피엔딩은 어기만이 한 것이 아닌, 어기와 그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이루어낸 결과물이지 않나 싶다.
서평 <리딩 피플/홍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