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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필영 Jun 14. 2017

카르마

새파란 새벽에 파란공기 채워넣고

후 하고 불어보면

콧등에 이슬이 맺힐까 서리가 내릴까

청록의 잎파리에 빠알간 김나는 핏줄이 흐를까

나는 돌아가는 가문에 26대손

언젠가 내몫이 돌아올테지

난 일으켜 무릎을 짚고 일어서

여기는 이상무 버튼을 누르고 놓겠지


나는 새벽에 앉아 아버지를 생각하곤

나는 새벽에 앉아 아버지가 되는가


빠알간 알맹이 곡식 거둬 손등으로 훔쳐본다


내일은 내속을 다갚고 내일은 내일로 미뤄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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