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타고난 기질을 알았던 순간

너에 타고난 기질로 지금에 흔들림을 이겨내길 바래

by 레베카

인간은 태어날때 부터 타고난 기질과 다양한 환경적인 영향으로 후천적으로 바뀌면서 완성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질은 인간 관계를 할때나 사회생활을 할때 영향을 미치는 순간이 많고

그래서 인지 나를 포함해서 타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MBTI에 열광하고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어렸을때는 MBTI를 접하지 못하였지만,

나의 타고난 기질을 결정적으로 안 순간이 있다.


나의 중학교 시절은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빌보드 차트에 빠져 매일 팝송을 들으며 흥얼거리곤 했다.

중학교 3학년때 만났던 선생님은 이목구비도 화려하고 발걸음도 당당하던 여선생님이었는데

초반부터 우리 반을 장악할만큼에 포스가 있는분이셨다.


3학년이 된 후 처음으로 본 시험 기간을 앞두고

나는 여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공부 커녕 딴짓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일수 였고

결국 첫 시험은 처참한 점수를 받게 됐으며

특히 국사 시험은 단 한개도 맞지 않은 치명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시험 다음날 아침, 담임 선생님은 무표정으로 교실안으로 들어오셨고,

침묵이 흐른 가운데 갑자기 나의 이름을 호명하셨다.

나는 당황한 상태로 자리에 일어나 주변을 바라보는데

담임 선생님은 반친구들 앞에서 나에 자존심을 뭉개는 언행을 하셨고

이에 얼굴이 빨개진 나는 창피함이 밀려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나라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셨다기 보다는

중학교 초반에는 성적이 우수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점점 떨어지는 나에게

일종에 자극을 주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집중 못했던 내가

그 날 이후,

다음 국사 시험에 단 한개도 틀리지 말자는 결심을 하고

매일 국사 책을 들고 다니면서 책 처럼 읽었으며,

시간대별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국사노트에 하나하나씩 정리해 나갔으며

문제집을 여러번 풀면서 오답 풀이도 놓치지 않고 충실하게 해나갔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또는 누가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아닌

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게 되었다.


두번째 시험이 있던날, 다른 시험때 보다 준비가 잘되서 그런지

결과는 내가 바라는 대로 국사는 단 한개도 틀리지 않았고 다른 시험 과목도 만족한 점수를 얻게 되었다.

그날 담임 선생님은 전 시험과 다르게, 나에게 반 대표로 오답 풀이를 주도하게 하셨고

친구들에게 시험에 대한 질문을 내가 피드백 하는 역활을 부여해 주셨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는 알게 모르게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중학교 3학년 내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동안은 일종에 자극이 없는 상태로 일상을 보냈던터라

무던하고 차분하게 느껴졌던 나에게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고

내 안에 있었던 자존심 강하고, 승부욕 있고 목표를 세우면 돌진하는 모습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훗날 이런 기질은 고향을 떠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낯선 환경을 겪는 과정안에서 나를 잡아주고 이끌어 주었고

더 큰 성장과 발전을 꿈꾸는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고 있는거 같다.


지금은 잠시 흔들림에 몸을 맡기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목표로 세우고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지만

시간은 조금은 걸려도, 목표에 도달할꺼라는 나만의 믿음이 있기에

반드시 해낼꺼라고 믿고 있다.


어찌 보면,

그때 선생님은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이미 알고 있으셨고 느끼고 있으셨기에

그런 상황을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졸업식때 누구보다도 담임선생님에 대한 깊은 고마움으로 인해 감사함을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의 대답은

"잘할줄 알았어!"였다.


선생님은 "가르 치는 사람"으로 정의 되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교육 받는 학생들이 가지는 불완전하고 방황하는 마음을 잡아주고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활을 해주시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나를 잡아주는 선생님을 만난것도 나에게는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