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라는 최첨단의 기술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AI가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날마다 인간의 영역을 따라잡고 있죠.
"정말 기술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궁금해지는데요.
여기서 잠시,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봤던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떠올려볼까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세돌은 인공지능 ‘알파고’에 4대 1로 패배했지만,
이세돌의 단 한 번의 승리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었죠.
그때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물었습니다.
“그 마지막 한 수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당시 세계적인 바둑의 거장 구리(Gu Li) 9단은
이를 “직관의 극적인 섬광의 수”라고 표현했고,
중국 바둑협회 회장이었던 판 후이(Fan Hui)는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했던 DeepMind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조차
“우리는 이세돌 9단의 그 한 수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9년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제게도 잊지 못할 사건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바둑도 전혀 모르고, 9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에는 더더욱 관심조차 없던 영문학 전공자인데,
이세돌이 인공지능을 이긴 '직관의 수, 신의 한 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갑자기 심장이 쿵~~, 그야말로 심쿵해져서,
직관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바로 사전을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직관: 이것저것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고, 한눈에 내린 판단".
즉 보는 순간, 바로 답을 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직관의 극적인 섬광의 수’와 '신의 한 수'에서
'직관'과 '신'의 한 수’의 공통된 뿌리는 뭐지? 하고 계속 생각하다 보니,
‘신령한 느낌’, 즉 영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영감이란, 정확히 뭐지?' 하고 또 사전을 찾으니,
"영감:신의 계시를 받은 듯한 느낌,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착상”
즉,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꺾었던 그 순간,
"그는 직관적으로 '영감'을 받아
결정적인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저는 해석하게 되었던 거죠.
그렇다면 인간이 인공지능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AI에는 없는 '영감'을 사용하면 되겠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저는
2018년 "영적 지능(SQ")이라는 주제로 유튜브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바빠서 유튜브는 쉬고 있지만,
동일한 주제로 글도 쓰기 시작했으니,
이세돌의 '신의 한 수'가
제게도 '영감'을 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합니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은 과거의 경험과 통계 안에서만 움직이는 존재이죠.
그러나 이세돌의 한 수는 알파고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논리와 확률을 뛰어넘은, 순간적인 통찰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이 순간적인 통찰이 저는 영감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는 영감이라고 하면,
주로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아서 작곡을 하고
창작을 한다고 여겨졌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창작 활동이니 영감이 꼭 필요한 일이죠.
이런 ‘영감’이야말로 인공지능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며,
미래 사회에서 기계와 차별화될 수 있는 인간의 고유성이 아닐까요?
이 같은 인간의 고유성인 '영감'이 미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혹시 학자들이 연구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지금부터 9년 전 관련 자료들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요.
놀랍게도, 제가 찾는 주제에 대해 학자들이 연구해 놓은 자료들을 발견하고
저는 그 당시 너무 기뻐서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저처럼 뭔가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그걸 발견한 분이라면, 제 마음을 아실 거예요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IQ도 EQ도 아닌, SQ가 있다는 것인데요.
SQ :영적 지능(Spiritual Quotient)이란
삶의 의미와 목적,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창의성, 사고의 유연성, 자기 인식 능력을 포함합니다.
이는 종교를 넘어서 , 개인의 영적 성장과 이를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내 삶의 의미는 뭔지, 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뭔지, 나는 어떤 삶을 살기 원하는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분이라면, SQ가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죠.
과거에는 IQ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지식이 공유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는데요
대부분의 정보는 네이버나 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단순히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타인과의 관계를 조율하고 감정을 공감할 줄 아는 감성지수,
EQ(Emotional Quotient)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졌죠.
실제로 글로벌 기업과 조직은 EQ가 높은 리더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 컬라보 작업은
모두 EQ 기반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학자들에 의하면,
인공지능 시대에는 EQ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SQ(Spiritual Quotient, 영적 지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합니다.
SQ는 ‘영적 지능’, 영감에서 오는 깊은 통찰력과 창조성을 의미합니다.
이 SQ야말로 AI가 절대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의 차별점이며,
이세돌이 알파고를 꺾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히든카드이기도 합니다.
영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마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일 거예요.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죠.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는 훗날 이 발언이 기자에 의해 잘못 보도되었음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99%의 노력을 한다 해도,
1%의 영감이 없으면 절대 천재가 될 수 없다.”
즉 진정한 차이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그 노력 속에서 <영감>을 포착해 내는 능력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야 말로 <영감>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에디슨뿐 아니라, 베토벤도 청각을 상실한 상황에서도,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영감>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비틀즈의 존 레넌 역시, 주옥같은 노래들을,
꿈에서 <영감>을 통해 멜로디를 듣고 작곡했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죠.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감’은 천재에게만 허락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영감이 뛰어난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영감도, EQ나 IQ처럼 노력과 훈련으로 충분히 계발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그 목표를 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복해서 도전한다면,
누구나 1%의 영감이 빛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영감과 SQ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앞으로 이어지는 글에서 다루기로 할게요.
인공지능은 분명 우리의 삶을 이전보다 더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점점 더 빨라질텐데요.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모든 영역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미래학자들은 말합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은
창의성과 영성, 즉 SQ가 필요한 분야라고.
예술, 종교, 철학, 심리치료,
그리고 감정 기반 소통과 창조적 사고는
AI가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고지입니다.
그렇기에 '나도 언젠가는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까?'라고 막연히 걱정하기 보다는,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내어주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영감"(SQ)을 훈련하고 계발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것이야말로,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미래를 위한 ‘신의 한 수’가 아닐까요?
“인류 역사를 바꾼 모든 인물들은, SQ 즉 영감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냈다.”
다나 조하르 & 이언 마샬, 『SQ: 영적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