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내일의 나를 위해 지금을 소중히
오늘, 기술보증기금에서 한 분을 소개받았다. 혁신스타트업팀 부지점장님이었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솔직하게 말했다.
“작년에 법인을 만들었고, 아직은 매출이 없습니다. 지금은 양말을 팔면서 조금씩 매출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1억이 필요합니다.”
말을 하고 나니, 나도 웃음이 나왔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1억이라니. 누가 들어도 무모한 이야기였다.
그래서였을까. 그분은 나에게 물었다.
“그동안 어떤 일을 해오셨나요?”
나는 잠시 멈췄다가, 전 직장에서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를 키우고, 사람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하고, 끝까지 책임졌던 시간들. 말을 하다 보니 이상하게도, 내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그 시간을 ‘버틴 시간’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쌓아온 시간’이었다는 걸.
상처라고 생각했던 순간들도 있었고, 도망치고 싶었던 날들도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간을, 어딘가 마음속에서 조금은 지워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막상 꺼내보니, 그 시간은 나를 깎아낸 게 아니라 나를 만들어낸 시간이었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선택들, 그때의 실패들, 그때의 버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는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그 시간을 인정해 주기로. 그리고 오늘의 나에게 조금 더 좋은 것을 주기로. 좋은 선택을 하고, 좋은 것을 입고, 좋은 생각을 하면서.
세상을 모두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내 몸과 생각은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에게 좋은 것을 선물한다. 오늘은 하체 운동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