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그리고 나의 회사, 그리고 사람들

결국 공간도, 회사도, 사람을 위한 것이다

by Rebuild HW

집을 고친다는 건 단순히 벽을 바꾸고, 바닥을 깔고, 가구를 들이는 일이 아니다. 결국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일이다.


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집을 고쳤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사’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의 하루를 바꾸는 일이라는 것. 아침에 눈 뜨고 발을 디디는 바닥, 퇴근 후 몸을 눕히는 침대 옆 조명, 가족이 함께 앉아 밥을 먹는 식탁. 이 모든 게 사람의 행복을 결정한다.


공사를 진행할 때마다 고객은 불안해한다. “제대로 될까?”, “돈이 아깝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 그 마음을 덜어주는 게 결국 나와 내 회사의 역할이다. 나는 대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현장에 직접 뛰기도 한다. 인건비도, 자재비도 끝없이 오르는 시대라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마음도 있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고객의 마음을 더 가까이서 듣고 싶기 때문이다.


30대 후반, 아직 젊다고 하기엔 책임이 크고, 아직 어리다고 하기엔 걸어온 길이 만만치 않다. 학연도 지연도 없이, 맨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회사를 일궈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내 힘으로 세운 회사다. 그래서 더 애착이 크다.

나는 늘 집을 ‘사람이 살아가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 무대를 잘 꾸며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리고 내 회사도 다르지 않다.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무대,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무대. 그 무대를 지켜주는 게 대표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이 연재를 통해 작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현장에서의 경험,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힘, 그리고 내 회사가 걸어가는 방식. 결국 모든 결론은 사람으로 귀결된다. 집도, 회사도, 나도, 모두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앞으로도 나는 집을 고치면서 동시에 내 회사를, 내 삶을 조금씩 고쳐갈 것이다.


“대표님 덕분에 우리 집이 집다워졌어요.”

그 말 하나면, 나는 오늘도 충분하다.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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