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여는 사람

자영업은 매일 자신을 믿는 일이다

by Rebuild HW

자영업자는 출근하지 않는다.

대신 문을 연다.


출근은 정해진 자리에 들어가는 일이지만

문을 여는 일은

아무도 확실히 말해주지 않는 하루를

스스로 시작하는 일이다.


셔터를 올리는 순간

오늘의 책임도 함께 올라간다.


매출은 약속되지 않는다.

손님도, 날씨도, 분위기도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의 불을 켠다.


그 불빛은

단지 조명을 켜는 일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믿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자영업은 거창한 도전이 아니다.

거창한 성공도 아니다.


그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힘들지 않냐고.


물론 쉽지는 않다.

하지만 자영업은

힘들기만 한 직업은 아니다.


한 사람의 발걸음이

하루를 바꾸고

한 번의 웃음이

내일을 이어준다.


그래서 자영업자는

매일 선택한다.


문을 닫을 이유보다

문을 열 이유를 먼저 찾는다.


그리고 그 선택이 쌓이면

어느 날 문득

자기만의 시간이 된다.


문을 여는 사람은

도망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누군가보다 먼저

자기 이름을 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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