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망루에 선 세 사람의 허구적 질서
인간은 팩트가 아니라 이야기로 산다는 유발 하라리의 표현을 빌리면,
오늘 톈안먼 망루에 선 세 사람,
모두 각자의 ‘허구적 질서(fictional order)’를 몸으로 증언했다.
시진핑은 항일의 기억을 불러내 ‘중화민족 부흥’의 서사를 선전하고,
김정은은 김일성 거짓 신화를 붙잡아 ‘혈통의 투쟁’을 떠벌리고,
푸틴은 침략을 거듭하면서도 ‘반파시스트의 계승자’를 자처했다.
그들의 거대한 연극 무대 위,
우원식 국회의장은 낯설다. 이질적인 그림자처럼.
Photo: Sergey Bobylev | Afp | Getty Images from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