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만든 새로운 세계의 언어

젠지에게 속어는 패션이자 정체성

“skibidi rizz” “lowkey sus” “sigma face” 해골 이모티콘은 무슨 뜻일까?

요즘 10대들은 짧고 강렬한 밈(meme)이나 속어(줄임말)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 영어 속어들은 놀랍게도 미국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의 10대도 똑같이 씁니다.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덕분에 이젠 전 세계 젠지(Gen-Z)세대가 같은 언어를 공유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주말에 보도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예를 들어,

skibidi rizz는: 자신감이 넘치고 엉뚱한 매력을 장난스럽게 표현하는 뜻(‘rizz’는 카리스마의 줄임말, skibidi는 ‘엉뚱한’, 한국 연예인으로 치면 배우 이이경 같은 타입?)


lowkey sus: ‘은근히 수상해’ ‘쎄하다’는 뜻 (“lowkey”는 은근히, “sus”는 suspicious의 줄임말)


sigma face: 자기 신념이 강하고 남 눈치 안 보는 시크한 표정, 일종의 ‘쿨한 상남자’?


(해골 이모티콘)은 그냥 그림이 아니라 ‘너무 웃겨서 죽겠다’는 뜻. 한국식으로 치면 개웃김(쌉레전드)?


인상적인 것은 과거 동네나 학교에서 돌던 말들이 이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루 만에 전 세계로 퍼진다는 점입니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속어’를 10대들의 패션에 비유합니다. 검은 아이라이너나 대학 (야구) 점퍼처럼 말이죠. 이들은 어른들처럼 직업, 돈이나 사회적 지위가 없으니까 이런 속어로 자신들만의 정체성, 독립성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속어를 통해 친구들과 연대감을 키우고, 어른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세상를 만드는거죠.


많은 어른들은 “요즘 애들 말 때문에 우리말이 망가진다”고 걱정하지만, 차분하게 해독해 보면 오히려 그 속에 유머와 통찰,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까지 숨어 있다는 군요.


덧, 그래도 저는 도통 젠지들의 말을 이해 못해 늘 또 하나의 외국어를 보는 느낌입니다.^^


#GenZ #slang #언어문화 #틱톡트렌드 Photo: Etsy

https://x.com/PostOpinions/status/197886102159164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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