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가는 항로는 왜 좁을까
원유 열공 중!
세계 원유의 76%가 바닷길로 움직입니다. 그 대부분은 몇 개의 좁은 해협을 통과하죠.
왜 하필 ‘좁은 길’일까?
폭 33km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 이 좁은 수로를 따라 하루 2,090만 배럴의 원유가 흘러갑니다. 누군가 그걸 막으면 세계 경제가 흔들립니다.
그럼에도 이 ‘좁은 길’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우회하면 비용이 폭증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좁다는 건 불편하다는 뜻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좁은 길’도 그런 것 같습니다. 넓은 길이 더 편해 보이지만, 생명으로 가는 항로는 결국 하나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인간은 자원의 흐름을 통제한다고 믿습니다. 거대한 파이프라인을 깔고, 운하를 파고, 해군 병력과 함대를 대거 배치합니다. 그러나 불과 드론 몇 대에 세계 물류가 휘청거립니다.
이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래 전에도 하늘에 닿겠다고 탑을 쌓았던 사람들이 있었죠. 그 시스템도 그들이 보기엔 완벽했지만, 결국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호르무즈의 그 좁은 길을 통해 겸손의 길을 봅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도 반드시 지나가야 할 ‘좁은 길’이 있기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편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