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 토론토에서 101명 만나기
Agnieta는 Dundas Square의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녀는 핸드폰에 머리를 박은 것처럼
핸드폰만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가끔씩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녀의 고향은 리투아니아였다.
하지만 10살 때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고 한다.
"Ryerson University 비즈니스과에서
커머셜 애드를 전공하고 있어.
오늘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는 중이야."
Agnieta를 그리고 있는데,
그녀의 친구가 나타났다.
그 친구는 내 옆에 앉아
그림 그리는 과정을 구경했다.
"그런데 말이야, 어제 걔는 왜 그랬데?"
"너 이거 봤어? 이거 어제 나온 신상인데..."
"여보세요? 어~ 오랜만이야..."
그림 그리는 내내 어찌나 산만한지...
갑자기 친구에서 고개를 돌려 수다를 떨고,
전화통화를 하며 이리저리 움직였다.
"오늘 정말 끝내주는 계산기를 샀는데, 보여줄까?"
"있다가 뭐 먹을 거야?"
그림을 마무리지을 때까지
수다는 계속 이어졌다.
그녀가 내 초상화도 그려주기로 했는데,
시간이 없다며 친구와 함께 그냥 가버렸다.
총총총...
내마음도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