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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Jan 14. 2020

달 껍질


아침부터

엷은 달 껍질이

하늘에 붙어있다


밤을 밝히느라

얼마나 익었는지

껍질만 훌렁 벗어놓고

몸을 식히러 갔다


아마 저녁이 되기까지

그대로 있겠지


달은 밤의 표석이고

달 껍질은 밤의 표식이기에

밤을 사랑하는 이에게

저 껍질은 그리움이다



달 껍질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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