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박차면 우주까지 유유히 날아오를 것 같은 존재의 가벼움
아직 지구에 묶어두는 거미줄을 끊어버리고 싶은 오늘
느리게, 천천히, 가만히, 살며시 걸으라는 거미줄이
멀리까지 볼 수 없도록 안개처럼 눈앞을 흐리는 것만 같아
그래도 아직 이 곳에 나를 아는 이가 머물고 있으니
거미줄에 몸을 묶어가며
지구라는 땅에 발을 붙이며
거미줄 | 수인
모든 관계를 끊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지요.
다른 이의 가치관대로 살라고 강요당할 때 그런 것 같아요.
우주로 도망가고 싶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