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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May 15. 2017

비를 물고 있어


뱉지 못한 비를 물고 있는 구름

누구와 어딜 가도 다물고 있는 입술


건드리면 천둥같이 화내고

괜히 번개같이 놀라게 하지


참 못됐다 먹구름은

참 안됐다 내 마음은


스스로는 고요한척하지만

누가 봐도 곧 비를 내릴 것 같아 보여

누가 봐도 곧 울 것 같은 눈으로 웃어


다 뱉으면 네가 내게 찡그릴까

아직 뱉지 못한 비를 물고 있어




비를 물고 있어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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