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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Sep 20. 2017

미움 한 그루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미움을 한그루 심어놓았다

언제 누구를 위해 심었는지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까맣게 잊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길을 잃어 헤매이다가

마음의 끝자락에 닿을 때면

언제 그렇게 자라났는지

무성하게 자라난 미움을 만난다


미움의 검은 그늘 아래에 누워 

세상의 욕지기를 다 토해내고

그 아래에 묻어두고 도망하기에 참으로 알맞다


누구나

누구나

미움 한 그루를 키운다





미움 한 그루 |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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