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어느 소도시에서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접니다! 여행 4일 차인데 아직까지는 별일 없이 심하게 잘 적응하는 중입니다.
수시로 사진도 보내고 연락도 해서 아마 잘 지내고 있으려니 하시겠죠?
여행 초반이라 그런지 모든 걸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지금 제가 이 엽서를 쓰고 있는 곳은 런던 중심에서 좀 벗어난 예쁜 마을, '라이'라는 곳이에요.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 우연히 우체국을 찾아서 이렇게 편지를 짧게나마 보내봅니다.
영국은 하루에도 날씨가 몇 번씩 바뀌는 데다 춥기까지 해요. 마치 제 감정 기복처럼.
그래도 진짜 매력 있는 곳임엔 틀림없어요!
다들 친절하고 문화적으로도 어마어마한 볼거리를 자랑하더라고요.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느낌 있고, 해가 지면 지는 대로 느낌 있는 곳이기도 하죠.
저는 오늘 이런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넘어갑니다.
집에 제가 한동안 없어서 당장은 허전하시겠지만 웃으면서 잘 지내고 계시길!
사랑합니다.
4월의 어느 날에.
큰 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