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레스토랑,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잘 지내시나요!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보내는 엽서입니다.
아직 첫 번째 엽서가 도착하지도 않았겠죠?
엽서에 있는 사진은 제가 완전 반한 서유럽의 땅끝, 우리말로는 '호카곶'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그 광활함과 웅장함에 할 말을 잃고 절벽 위에서 한참을 머물다 왔네요.
원래 이곳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 엽서를 보내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머무는 곳에서 우체국은 너무 멀리 있는 듯합니다. 다른 나라에 넘어가서 보낼 생각이에요!:)
지금 저는 바다를 따라 걷다 우연히 오게 된 리스본 시내 광장에서
과일을 띄운 화이트 와인 (여기선 '화이트 샹그리아'라고 하네요) 한 잔을 마시며 이 엽서를 쓰고 있어요.
여행 첫 주엔 비만 몰고 다녔는데 둘 째 주엔 바람만 몰고 다니네요.
그래도 비 대신 조금이나 내리쬐는 햇빛에 감사하며 즐기는 중입니다.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진도 열심히 보낼 테니 여행 끝날 때까지 계속 기대해주세요!
그럼 다음 엽서를 기약하며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04.19
화이트 샹그리아와 햇빛에 빠져있는 큰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