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마당에 앉아
너무나 보고 싶은 E에게
이게 얼마 만에 주고받는 편지인지 모르겠다.
너에게 엽서를 쓰기 시작하니 갑자기 내 뇌가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기 시작하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둘이 참 잘 붙어 다녔는데.
우리 둘 다 얌전히 있질 않는 성격 때문인지 뭐가 그렇게 바빠져서 대학생이 되고 나선 얼굴 보기도 힘들었을까.
새삼스레 너와 함께 보낸 그때 그 시간들이 엄청 소중하고 아련하게 느껴져.
딱 그 나이에만 할 법한 고민들과 생각들, 그리고 행동들. 그중에 꽤 많은 것들을 너와 함께 했었는데.
어느덧 둘 다 그 시간을 한참 전으로 보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알아서 잘 살아가고 있구나!
꿈 많고 당차서 늘 함께 있을 때 편하고 공감되고 좋은 나의 E!
한국 가면 꼭 보자.
또다시 우리스러운, 우리만의 생각들을 밤새 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야 :)
01.17
발리 우붓에서.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