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보 다리가 내려다보이는 어느 레스토랑에서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유럽에서 보내기 시작한 엽서가 어느덧 세 번째가 되었네요.
너무 자주 보내면 나중에 엽서가 와도 무덤덤하실 것 같지만 이번 여행이 끝날 때까지 저는
틈틈이 이렇게 엽서를 보내며 엄마, 아빠를 떠올릴 예정입니다.
큰 도시보다는 이렇게 여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외곽의 작은 도시에서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이 곳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론다'라는 도시예요.
사진으로 보셨듯 아주 거대한 '누에보 다리'가 있는 곳이죠.
이곳에 오신 한국 아주머니들은 어떻게든 대단히 멋진 저 다리 앞에서 최고의 사진을 건지시려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네요 :)
어찌 됐든 이 도시는 상당히 평화롭고 따뜻해서 좋습니다.
한가로운 도시라 그런지 유난히 어른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엄마 아빠가 또다시 생각납니다. 항상 사랑합니다.
P.S. 지금 이 엽서를 쓰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그릴 아보카도 새우 요리는 정말 제 인생 요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어서 약간의 흥분이 엽서에 담길지도 모르겠습니다.
04.22
스페인 론다에서. 큰 딸이.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