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수상버스 기둥에 기대어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어제 통화를 한 지라 두 분 다 잘 지내고 계신 걸 알게 돼서 좋습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보냈던 엽서가 얼마 전에 도착했다죠?
아마 지금 이 엽서가 이번 여행에서 엄마 아빠께 보낼 마지막 엽서가 될 것 같아요.
오늘을 기준으로 이번 여행은 정확히 12일이 남았네요.
그래서 마지막 여행지가 될 그리스에서 쓸 엽서는 제가 직접 전달할 생각입니다.
(걱정하실까 봐 말씀 안 드렸었는데 테러가 일어난 터키는 과감히 다음으로 미루고,
산토리니에서 남은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어요.)
이탈리아란 나라는 정말 볼 것도 많고, 놀 곳도 많고, 먹을 건 더 많은지라 마지막 도시에
와서야 부리나케 이 엽서를 써서 보냅니다.
'물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사방이 물이고, 작은 배들이 대중교통으로 쓰이고 있는 곳이라
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곳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라는 도시입니다.
크고 작은 여러 섬들도 들러보고, 베네치아 본 섬의 좁고 복잡한 골목들도 겁도 없이 쑤시고 다니며
이탈리에서의 마자막 날을 보내고 있어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잘 즐기다 돌아가겠습니다.
07.01
좁디좁은 골목들이 매력적인 도시, 베네치아에서. 큰 딸.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