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위 어딘가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지금 저는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이곳에 와서야 라오스에 대한 제 마음이 활짝 열렸어요.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탄 배에서 이 엽서를 쓰고 있습니다.
메콩강 위에서 말없이 한참을 바라봤던 오늘의 일몰은 또다시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네요.
한국보단 아니겠지만 이곳도 꽤 추워서 바람을 제대로 몰고 다니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중입니다.
유럽 여행에서 돌아와 서울에서 일을 시작하며 애를 썼던 지난 날들 동안..
은근히 부모님께 힘든 투정을 많이 부린 것 같아 저 또한 속상했는데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모아 돌아간다면
뭐든 또다시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
항상 이런 저를 이해해 주시는 존재가 제 부모님이라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사랑합니다.
12.17
루앙프라방의 메콩강 위에서. 큰 딸.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