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지하게 핑계가 아니다.
밤새 커다란 창문 너머로 빗소리가 들려오는데
분홍 라벨의 제주 유산균 막걸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말 그대로 부드럽게 속삭이듯 이어지는 그 빗소리에 결국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선다.
대문을 나서면 코앞에 24시 편의점이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밤.
이건 순전히 빗소리 때문에 먹는 술이다.
왁자지껄한 식당 한가운데였으면 오히려 참았을지도 모를 그 술.
분홍 라벨의 그 술과 제주도 오렌지라는 청견, 육지보다 더디게 비싸지는 계란도 함께한다.
마무리는 한라봉 다쿠아즈와 제주녹차 다쿠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