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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흐름 Oct 12. 2021

#03. 솔직의 방법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 건지 모른 채 꾸준히 흔들리던 나는

그렇게 입을 닫기 시작했던 것 같다.


글에서라도 솔직하고자 했던 시도마저 선명하게 채우진 못한 것 같아

글을 쓰는 마음마저 작아져 갔다.


긍정적이고 좋은 말들로 주변을 채워갔지만

정작 그 말들에 가장 모순적인 건 스스로가 아니었을까.


지나친 편견과 망상이 만들어낸 그림들 속에 갇혀

꽤 괜찮은 색으로 가득했던 지난날을 잊지 못한 채

지금을 살아온 건 아니었을까.


요즘의 나는 여태껏 살아온 모습 중 가장 힘이 없고 불안하다.

잘 될 거라 믿어온 짧지 않은 날들에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새장을 다시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괜찮을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괜찮다는 믿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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