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마지막 주. 미루던 만남, 생각, 회고를 통해 1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깊고 넓었다. 3일 전까지만 해도 올해를 보낼 자신이 없었는데 근 3일 간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과 만남을 통해 올해와의 이별을 잘 준비한 것 같다.
올해가 되어서야 나는 나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이제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방황하고 있던 생각들이 대체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많은 부분에서 저항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기대를 하지 않기로 선택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회고가 마무리되어 가는 오늘의 감정은 담담하고 조용하다.
시간이 없다. 내년에는 내 시간, 몸, 감정을 더 소중히 여겨 더욱 올바른 방식으로, 속도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내가 나로 숨 쉬는 게 가장 편안한 해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