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캠핑을 와 모두가 잠든 새벽, 잠자리가 바뀌어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는 나는 혼자 나와 별구경을 하고 있다. 찬 공기를 마시며 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어두운 산과, 하늘 사이에서 반짝반짝 예쁘게도 빛나는구나. 시선을 빼앗겨 계속 보고 있고 싶은 마음이 드는 존재들이다.
누구에게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있다. 그런 공간에서 벗어나는 일에는 절대적인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시간 속에서 마음을 잘 지키려면 이 깜깜한 어둠 속에서 작은 빛의 존재들을 잘 알아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삶의 많은 터널들 안에서 어둠 보다 작은 빛에 집중할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이 내 안에 있기를. 어두운 하늘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마주하며 마음이 기쁜 지금 이 순간처럼. 그래서 어둠을 지나가고 있는 삶의 시간들 마저도 사랑할 수 있는 나이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