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공기의 가치와 솔직한 표현에 대한 생각

by Anonymous
요즘 큰 액자가 사고싶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순간들. 그런 공기들이 쌓이면 관계의 리듬이 생긴다. 그리고 그 리듬은 공기가 쌓일수록 더욱 안정적인 형태로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만든다. 자연스러운 연결감 안에서 우리는 낯선 편안함을 느낀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은 같은 공기를 나누며 알아차리게 된 각자의 비언어적 표현들 덕분이다. 그런 것들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과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니까.


최근 나와 많은 시간을 쌓은 사람들과 있을 때 어쩌면 나 혼자 있을 때 보다도 편안한 순간들이 있다는 특별한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리듬을 무의식적으로 맞춰주고 있는 사람들. 소중해서 기쁘다. 어쩌면 너무 일상적이라고 느껴져서 깊게 느끼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들이 내 앞에서 빛나고 있다.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것들. 예를 들어 내가 혹은 네가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솔직한 감정이 드는지. 서로의 삶을 함께 이루게 된 관계들. 무언가를 바라기에 행하고 있는 과정들. 진심. 이런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푹푹 느끼고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 나이가 들 수록 늘 솔직하기란 참 어렵지만, 그럼에도 솔직할 수 있다면 앞뒤가 막힌 상자 안에서만 편안할 필요는 없을 것 아냐. 누군가에게 전달되기에 무리가 없는, 편안한 쿠션이 깔린 솔직한 표현을 잘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빛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