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현재의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대체로 초점을 미래에 두고 살았고 그래서 늘 필요 이상의 불안을 느꼈다.
20대가 되어 배운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좋은 시간들이 쌓인 관계는 지속적으로 내 삶에 머무르며 특별한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안정감 덕분에 현재에 온전히 머무르는 시간들을 경험했다.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미리 상상하는 불안감을 완벽히 내려놓고.
현재를 더 꽉 잡는 방법. 그건 어쩌면, 현재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나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세상의 공기와 맞닿은 그 관계에 집중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 순간순간이 너무 가치가 있어서 마음의 불안감을 다 지워버리는 사람들. 감사하게도, 내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빠른 시간 감각에 대해 덜 두려워해도 되겠다. 내가 잠시 현재의 찰나를 놓치더라도, 나에겐 내 손을 잡고 다시금 온전한 현재를 느끼게 할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삶이란 결국 누구와 함께 어떤 시간을 보내나, 그것이 전부구나 - 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