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패스포트 레드, 드디어 만져보다
네이버 블로그 방문자 숫자가 10분의 1로 뚝 떨어졌습니다.
ㅋㅋ 이건 좀 과장이구요, 한 30퍼센트 정도로 줄어든거 같습니다.
하루 8천명쯤 방문자가 되던 제 네이버 블로그가 900명 조금 넘는 정도로 뚝 떨어졌으니 충격이라니 ㅠㅠ
이게 대체 왠 일이지?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지난 1년간의 시간과 노력이 떠오르면서 뭐 대단한 것을 도둑맞은양 '제 블로그에 도둑이 들었어요!'라고 외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 10분쯤요.
근데, 뭐 블로그 조회수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더한 것도 잃어본 이 나이이기에,
그 다음으로 든 생각은 짜증이나 신경질이 아니라,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하지?'였답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밥도 먹기 싫고, 모든 것에 짜증나고,
뭐... 이런 부작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운이 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정말 바로, 그럼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살다보면 별의별 일도 있는 거죠 뭐. 사는게 그런건데 그럴때마다 코빠뜨리고 앉아서 찡얼거린다고
누가 봐주겠어요? 어차피 저 혼자 마음 다잡고 해야할 일이니 말이에요 ㅠㅠ
다행히도 몇몇 분들이 위로도 해 주시고, 괜찮아 질 거라고 말씀 건네주셔서 기운은 일찌감치 차렸구요
뭐라고 있어야 휘두를텐데, 일개 블로거로서는 그저 '을'일 뿐이니 대체재가 있나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려 했지만 우선, 제가 왜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했는지부터 되돌아보게 되었는데요...
누가 뭐라든 국내 최고의 검색엔진은 네이버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보고, 이용하니까요.
기능적으로 더 나은 사이트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유일무이하죠. 특히나 국내 사용자들의 이용특성이 다른 곳에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집을 지어놓아도 찾는이 없을게 뻔히 보이는지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네이버에 묻어가는게 가장 빠르고 쉽게 생각되서 시작한 겁니다.
이걸 다시 한번 깨닫고 나니 뭐, 불과 2년 사이에 상황이 바뀐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받아들이자~ 하게 되더군요. 그러니까, 뭔가 대체해서 찾아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이미 2년전에 했던 것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 싶었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물밑이 분주하긴 합니다만 *^^*
대안을 찾아서 나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긴 한데, 그것도 차근차근 해 볼까 해요.
그러면서, 처음 생각을 해 봤어요. 저는 글 쓰기를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새로운 장비 다루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걸 제대로 펼쳐놓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보니 이렇게 네이버 블로그에 정착하게 되었는데요...
이게 현실이라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죠 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을 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
외국의 블로그 서비스들중 상당수는 월 2~5불 정도 내는 유료 서비스인데, 그에 비해 네이버는 무료다!!! 위로하면서요. 그러던 가운데~~~ 제 블로그 조회수가 떨어진 걸, 저 못지 않게 안타까워하던 형님께서..
저 힘내라며 빨간 - 꿈에 그리던 패스포트 레드를 주셨어요 빌려 주셨어요.
명색이 빨간폰 매니아가, 블랙베리 매니아가 어찌 블랙베리 패스포트 레드를 한번도 못 봤냐는
준엄한 꾸짖음과 함께... 일단 함 써봐~~ 라며 빌려주셨는데... ㅋㅋㅋ 금새 기분이 좋아졌어요.
새옹지마. 이런게 새옹지마이겠죠 *^^*
얼른 제 취향에 맞춰 셋업을 하고 제 패스포트 설정으로 덮어씌우기전에 사진부터 한장 찍습니다. 아아아~~~ 제가 패포레드를 한번도 실물로 못 봤다 했더니 이렇게 엉뚱한 시기에 엉뚱한 이유로 써 보게 됩니다.
사는게 이런거죠 뭐. 조회수 줄어든건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그런거죠 뭐! ㅋㅋㅋ
그래도 패포 레드 가지고 놀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