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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투비 Aug 13. 2015

컨셉보다 컬러가 먼저!

팁앤런 #002 컨셉이 힘들다면 컬러부터 잡는게 편하다는.

이상적으로 본다면... 컨셉부터 잡고 블로그를 시작하는게 맞습니다.

브런치 역시 마찬가지죠. 처음에는 좀 헤멜지 모르지만, 뭘 하겠다는 확실한 생각을 갖고 시작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딱 맞는 생각이 확실하게 떠오르는게.. 쉽지 않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를 홍보하는 블로그를 열려고 했다면, 컨셉은 쉽게 잡히겠죠.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그래서 매출이 늘고... 아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상은 이상일 뿐이죠. 현실은 다릅니다.


우리 가게에서 싸게 팝니다~ 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가격 중심으로 움직이는 불쌍한 대한민국의 고객들에게는, 그래서 가격 이상의 무언가를 주어야 하는데요,

정말 쓸만한 정보를 주거나, 나만이 아는 비법을 전수하는게 첫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내공이 쌓인 전문가가 아니면 쉽지 않기에... 

확실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했다면 일단 컬러부터 정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예컨대... 제 블로그, 알투비는 처음부터 확실한 컨셉을 잡고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http://blog.naver.com/red2black/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많이 부족했기에, 처음에는 1인창조기업을 위한 정보를 줄까 하고 콘텐츠를 시작했지만, 읽는 분들도 적었고... 재미삼아 올린 "밀회"의 김희애가 쓰는 휴대폰은? 이라는 글이 대박 조회수가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어설픈 창업조언은 좀 미루고, 관심있는 디지털 장비에 올인하자 결정하고 지금까지 온겁니다.


그리고... 이제 1년쯤 운영하며 일 조회수 6천~8천쯤 되니까, 창업조언중에서도 아주 작은 부분인 온라인 홍보, 그 중에서도 블로그에 관한 글을 다시 시작하는 식으로 주제를 조금씩 넓혀가는 중입니다.  


과정을 보면, 제 블로그는 처음 잡은 컨셉에서는 벗어난, 그래서 딴 길로 돌아간 블로그가 되었을지 모릅니다만, 큰 틀에서는 조금 돌아왔을뿐 입니다. 별 일 아닌거죠. 


그렇지만 이렇게 컨셉과는 달리 컬러만큼은 일관성있게 유지해 왔습니다.

기존의 디지털 리뷰 블로그 사이트의 모든 사진 배경이 검정, 혹은 아이보리색 책상, 아니면 우드, 몇몇은 이불 위에서 촬영하기에 모든 제품 사진은 기본적으로 빨간 배경에서 찍자! 마음을 먹었고, 사진에서, 색상에서 차별화를 두고 지금까지 작업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진은 90퍼센트 이상 제가 촬영한 것을 쓰지요.


이렇게 컬러를 잡고 진행한 제 블로그의 첫 화면, 프롤로그는 대충 이렇습니다.


글도 중요하지만, 

눈에 띄는 시선을 붙잡는 사진이 필요했기에 강렬한 빨간 배경을 골랐습니다.

사진 찍기는 쉽지 않지만 실버 혹은 블랙이 대부분인 디지털 제품을 찍으면 이게 묘한 분위기를 냅니다. 

자연스레 제 아이디 레드 투 블랙과도 맞아떨어지고... 전 아주 마음에 듭니다.


중간에 그린도 써 보고, 대충 책상위에 놓고 찍기도 하지만, 대문을 보면 느껴지시는 것처럼럼 마젠타에 가까운 레드 컬러는 제 상징컬러가 되었고, 어떻게든 사진에는 레드를 꼭 하나 끼워넣으려 한답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렇게 컬러를 정해 하나의 흐름으로 가는데는 컬러가 무척 중요합니다.

컬러의 힘! 오래 가면 갈수록, 더 빛이 날 겁니다.



한줄 정리 : 내 블로그의 메인 컬러가 될 색상을 하나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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