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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투비 Aug 13. 2015

버텨라, 살아남아라

팁앤런 #001 버텨라, 그러려면 블로그/브런치부터 시작하자!

사는거 정말 힘듭니다. 

너나 할거 없이, 상위 1% 금수저가 아니라면 (어쩌면 그들도 뭐라 할지 모르지만) 힘든 세상입니다.


어느덧 나이 50을 넘고 보니, 20여년전 동경하던 직장에 들어간 동기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늙어가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동안은 사는게 바빠서, 이리저리 연락도 끊겼지만, 요즘은 우연치 않게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마실 나간 동네에서 운동하다 만나고, 몸 안좋아 치료받으러 간 병원에서 만나고... 그렇게 그렇게 같이 늙어가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비슷한 공간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살던 우리들이 삶의 궤적속에 많이 달라진채 만나면 어색하기도 하고 때론 속상한 기분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힘 센 놈이 이기는게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게 이기는 거라고 하죠?

과정이 어떻든, 정말 중요한건 이제까지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입니다.


때문에 기술에 익숙치 않은 세대라면, 펜과 종이가 더 익숙한 연배라면, 더더욱 이제부터라도 블로그를 시작하라고 권해 드립니다. 물론 지금 제가 이 글을 적고 있는 브런치도 마찬가지겠죠.

과거의 추억이나 옛날 방식만 고집하면서 살 수는 없는 세사잉 되었으니 말입니다.


저처럼 뭔가 좋아하는 걸 하나 정해서 이리저리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 노하우들도 적절히 녹이고, 그러면서 댓글로 소통하고, 꾸준히 하면서 독자들이 생기고 하다보면... 돈 생기는거 없어도 마음만큼은 행복해집니다. 결국... 삶이라는건 그런 거니까요.


창업하실 분들이라면 더더욱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짜잔~ 개업과 동시에 블로그를 여는건 촌스러운 일이에요.

개업하면서 동시에 블로그 열고 이제부터 잘 될 거야~라는 바람을 갖는 건 올드스타일이죠.

그런 실수는 하지 마세요. 할까 말까 망설이지도 마세요. 


창업의 준비과정부터 초기 스케치, 아픔, 슬픔, 실수, 기쁨, 그리고 결실 맺기까지...

뭐가 되었든, 열심히 하면서 기록으로 남기세요. 그러면... 결국 좋은 결과로 돌아옵니다.

누군가 내 아이디어를 훔쳐갈까봐 겁나서 기록하지는 못한다구요?

에이... 당신의 생각은 이미 100명쯤 비슷하게 했을거고, 200명쯤 이미 시도했을거고, 300명쯤은 하다가 내 일이 아니라면서 중단했을지 모르는, 그런 생각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차분하게 준비부터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면서 시작해 보세요.

오늘 당장 2년묵은 김치, 5년된 간장을 만들 수 없듯이, 시간들이고 공들이는 작업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빛을 발하게 된답니다. 


말이 필요 없죠? 좋은 예제, 멋진 블로그를 보시면 왜 권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제가 추천하는 첫번째 블로그는 서울 살던 분이 제주에 정착해서 레스토랑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에요.

제목은 "오즈의 제주 정착기"  읽어보시면... 블로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 되실거에요.


근사한 홈페이지 완성한 후에 짜짠~ 하고 열어서 사람들 오기 바라지 마시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 나가는 방법을 엿 보시길.


http://blog.naver.com/tomte/220007028138



사족 : 허지웅 작가의 책 제목. 버티는 삶에 관하여... 그의 소설보다 더 좋더군요.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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