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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원 Oct 31. 2018

진부고 프로젝트 2 -릴레이

시와 사진 그리고 마음

밑도 끝도 없이 진행하고 있는 '진부고등학교 프로젝트'가 울림을 이어간다. 흥이 난다. 참 좋다.

관심있게 봐야만 보일듯 말듯한 보석같은 아이들이 빛을 내고 그 빛을 이어간다. 


1. 사고뭉치 글 쓰다 : 선생님에게 대들고 무단결석에 잦은 외출 등 사고뭉치였던 2학년 학생이 책상에 시를 한 편 놓고 간다. 시를 읽으며 겉과 다른 보석을 본다. 깊고 깊은 곳에 숨겨져 보이지 않던 보석을 슬쩍 놓고 간 아이. 겉과 다르게 학교부적응이 아니라 학교에 대해 누구보다 큰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글이 참 따뜻하다. 


2. 드론 내가 최고 : 드론이 좋아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드론을 구입한 아이가 자신의 찍은 사진이라며 카톡으로 진부고 사진을 보내준다. 자신의 학교를 찍으려는 그 마음과 생각이 기특하다. 실력도 수준급...


3. 위대한 발견 : 뜬금없이 1학년 학생이 대단한 걸 발견했다며 사무실로 찾아온다.  뭐냐고 물으니...

낯선 사람에게 말을 못거는데,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먼저 얘기를 못하는데, 먼저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를 했다며 대단한 발견이란다.  학교가, 수업이 자신이 먼저 말을 걸게하고 친하지 않은 친구와 좋은 감정을 나누게 한단다.    와우 위대한 발견^^


보석 3개 추가 발견.  다음 보석은?~~~~~    이 프로젝트 정말 기대된다.^^



                                                                      제목 : 진부고등학교

                                                                                                                         - 2학년 김00


"뚝딱뚝딱"  / 19968년 3월 1일에 설립된 진부고등학교.

교화는 살구꽃, 교목은 주목이라는 / 자랑스러운 진부고등학교.


성실.근면.협동이라는 /교훈과, 대표적인 교가까지 / 자랑스러운 진부고등학교.


수업시간, 선생님께서는 /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 칠판 '슥슥' 소리와


씨끌벅적 참새마냥 / 쉴틈없이 떠드는 / 우리반 학생들.


밥을 먹으로 갈때도 / 복도가 금방 무너질 듯한 / 발걸음 '다다다다' 달려가는 / 소리부터 남다른 진부고등학교.


체육대회를 할때도 / 협동심이 대단하며 / 승패를 나누고, 인정하는 / 진부고등학교 학생들.


때로는 진지하고, / 때로는 개구쟁이 같아도 / 집중할 때에는 도둑도 모를만큼 / 열심히 집중하는 진부고등학교 학생들.


교복과 규칙도 / 학생과 선생님이 만들어 / 새로운 학교를 만들 수 있는 / 우리학교 진부고등학교.


공부가 싫어도, / 미래를 위하여 / 꿈을 찾고 공부하려는 / 예쁜 마음을 지닌 /진부고등학교 학생들.


꿈을 크게 가지며 / 이룰려고 노력하는 / 뭐든 열심히 하는 / 명품 진부고등학교.




                                                                           제목 : 엄마.

                                                                                                                         - 2학년 김00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가거나 / 밤 늦게 퇴근을 하고 오거나 / 항상 밝은 우리 엄마


아프고, 힘들어도 말 한마디 없이 / 애써 밝은척, 괜찬은 척 하는 / 우리 엄마


중학교, 고등학교 한참 반항했을때 / 학교에 몇 번 왔어도 돌아오는 말은 / "괜찬하, 다음에는 안그러면 돼"라며 달래주던 우리 엄마


"엄마는 안 힘들어?"라고 물어보면 / "엄마니까 괜찮아"라며 / 걱정을 덜어내게 한다


어느날 엄마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 "우리딸은 엄마의 소망이자, / 아빠의 자랑이야"


"내가 꼭 엄마 행복하게 해줄께" / 한마디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 방에 들어가는 우리 엄마


많이 힘들어도 가족을 위해 / 늘 애쓰는 우리 엄마


자기전, / 방을 들여다보니 /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는 / 우리엄마


꽃같은 우리 엄마만 보면 /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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