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부고 교사 이경원입니다.
요즘 자녀들 보기 어떠신지요? 이맘때면 자잘한 갈등이나 행동문제들이 자주 일어나 학교에서도 지켜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네요. 파아란 하늘과 맑은 햇살은 때깔옷 갈아입고 있는 밖으로 나오라 유혹하는데 현실은 시험이 코앞이니... 아마도 내적갈등이 스트레스로 표현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꾸욱꾸욱 감정 누르며 그러려니 하며 지겨보고 있네요.
그거 아세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이유가 부모님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서라네요.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성적만큼 드러나는 겉보기가 없으니 성적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군요.
재밌는 실험영상이 있어 동영상 첨부합니다.
아이들 마음이 그런가봐요. 자기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늘 부모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나봐요. 부모로써 괜실히 미안한 마음도 드는 영상입니다. 미안한 감정 털어내고 싶으실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 팍팍.^^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오고가는 용돈과 간식 속에 싹트는 부모 자녀간 정”이라네요^^. 시험기간 좋아하는 간식과 두둑한 용돈으로 점수 한 번 올려보심이 어떠실지요? 또 하나. 아이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 ‘힘들지?’하며 어깨 한번 토닥토닥, ‘사랑해!’하며 안아주시면 아이들을 스스로 잘 할꺼예요.
엊그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였던 조은화, 허다현 학생의 이별식이 있었어요. 참 마음 무겁게 보면서도 이제서라도 만날 수 있음을 기뻐하는 이중적인 감정이 오갔네요. 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예쁜 아이들입니다. 게다가 건장하기까지...^^
그래도 괜한 심술부리고, 툭하면 짜증부리며 뭐하나 잘난 것 없어 보여 답답하실때면, 아이 교복과 옷 꺼내 깨끗하게 삶고 다리며 잠시 마음 달래보시면 어떨까... 시험 끝나면 수고한 우리 아이 위해 건네줘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연휴를 앞두면 이곳저곳에서 앞다퉈 공문이 옵니다. 생활지도, 순찰강화, 안전사고예방교육 철저 등 이러한 공문을 접할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네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 안하려고요.
긴 연휴, 그간 맘껏 보지 못했던 달빛 일광욕도 해보시고, 맑은 가을날 밤 별빛 보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 맘껏 나눠보시길 바래요. 때때옷 갈아입는 가을 숲으로도 다녀오시고요.
오늘 볕이 좋아 시험공부에 지친 아이들과 함께, 수업시간 학교 정원 산책을 했네요. 짧은 산책이지만 아이들 표정이 살아나는 것 보며 저도 흥겨워집니다. 긴 연휴 아이들과 모처럼 긴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봅니다.
생각하게 하는 영상과 기사가 있어 함께 첨부합니다. 연휴기간 시간나실때 읽어보세요^^
잘 놀아야 정신적으로 관계적으로도 건강하다네요. 좀 더 성장 할 수 있는 놀거리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콩심으면 콩이 나야하는데, 자식농사란 것이 당최 예상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더 불안하기도 하고...그런 불안감이 부모들을 슈퍼맘이 되도록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대신 살아 줄 수 없으니 아이들 몫으로 남겨둬야지요.. 콩이 될지, 팥이 될지......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8/2017091800724.html
별 빛 달 빛 함께하는 방긋웃는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