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부고 교사 이경원입니다. 2018년 우리지역 큰 축제 동계올림픽을 격하게 축하하듯 날씨가 정말 겨울답네요.^^ 이 추운날 올림픽만큼이나 아니 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는 학생이 있어요. 바로 2018년 졸업생입니다. 어엿한 진부의 일원으로 출발하는 선포식을 열겠다며 자신의 마지막 고교무대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더 의미 있는 행사를 위해 부모님의 감성과 마음을 더하고 싶다며 부탁을 하네요.
이번 졸업축제 컨셉이 "라디오"라네요. 사연이나 신청을 받아 DJ가 전해주는 형식인대 부모님의 사연신청을 받겠다합니다. 그간 못다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나 학교이야기, 가족이야기 등 졸업식장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사연을 전달하겠다고 하네요. 어떠한 이야기라도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으면 연락부탁드려요.
혹시나 형식이나 어찌해야 할지 부담되실지 몰라 작년에 제가 신청했던 사연 함께 첨부합니다. 짧은 격려말도 좋고, 가족이야기도 좋고, 미안함이나 고마움도 좋고 혹 학교에 대한 아쉬움도 괜찮습니다. 메시지로 보내주셔도 되고, 메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편하게 사연신청 부탁드려요. (메일주소 : red7469@hanmail.net)
아참 알고계시겠지만 이번 졸업식은 조금 빨라요. 2018년 1월 12일(금) 10시에 한답니다.
2018 졸업식 주제는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그리고 “같은 마지막, 또다른 시작”이라네요.
올해도 기대되시죠?
* 2017년 졸업식 사연 내용
맘껏 쉴 수 있음에도 추운 겨울 늦은 밤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신들의 추억 만들기를 위해 준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들입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감동과 격려가 있는 졸업문화축제로 만들어가는 아이들입니다.
지난 한 해 아이들은 상습흡연지역에 텃밭을 일구기도 하고, 중식시간 다양한 캠페인과 음학회를 열기도 하였지요. 또한, 자신의 재능을 모아 마을과 함께하는 오픈스쿨, 생필품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모아 중학교, 나눔의 집, 백혈병 학생에게 기부하며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선도하기 하였지요.
이 남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남다르네요. 그간의 수익금을 모아 졸업식 기부금도 전달하는 아이들. 매년 진행되는 일회성 행사로의 졸업식이 아닌 문화축제로 기부금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아이들. 참 멋지요?
점점 건조해지고, 희망보다 절망이 더 익숙한 단어가 되가는 요즘 이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도전을 어찌 응원해야 할까 하다가 사연하나 올립니다.
졸업식을 고등학교 마지막 날이 아닌 ‘청춘들의 사회 입학식’이라며 졸업식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열어가는 아이들. 이번 졸업식도 지나가는 행사가 아닌 졸업문화축제로 기부행사로 엮어가며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만들어주겠다는 아이들. 이제는 선생님과 학생이 아닌 함께 생활해 나가는 사회의 벗이 되어는 날.
지역사회 어른으로써 맥주한 잔 따라주며 사회의 벗으로 맞이하여 주고, 거리 거리 식당마다 특급 이벤트로 아이들을 안아주는 지역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