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경원 Jul 20. 2018

1학기를 마치며

방학숙제-가족사진

  안녕하세요. 진부고 교사 이경원입니다.

참 덥죠?  진짜 덥네요. 아이의 방학은 부모의 개학이란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이네요. 우짜요? ^-^


  이제는 공부 좀 했으면 하는데  새벽까지 뭔 일 하는지 자지도 않고, 늦은 아침까지 널브러지는 아이를 봐야 할 시간이 왔네요. 아이에게는 딱딱한 교실과 학교를 잠시 떠날 수 있는 해방감이 있겠지만, 부모님은 삼시세끼 다 신경 써야 되는 짐덩이와 함께 보내야 되는 기간이네요.  닭 한 마리 잡아 팍 삶아 드시고 힘내세요 *^-^*.

 

  어제 1학기 마지막 수업을 하며 아이들과 수업 평가회를 했어요. 그러면서 나누었던 이야기 공유해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죽는다는 것이지요. 만약, 여러분에게 남은 시간이 1주일이라면 어떨 것 같은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하나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자신 혹은 곁에 있는 친구, 그리고 가장 가까운 가족이 늘 오늘과 같을 것이라는 것. 늘 곁에 있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진짜로 해야 할 것을 마음에만 담아두고 뒤로 미뤄 놓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건넸어요.  그러면서 아래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삼성과 저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많이 표현하자며......


https://youtu.be/I0e-7qRBuj0



  방학숙제를 내겠다 하니 아이들 아우성이 장난이 아니네요.  초등학교 때에도 안 했다며.....

숙제 안내를 하기 위해 아래의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사람의 감성은 같은가 봐요.  마음으로 집중하며 차분히 보네요. 부모님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아~~~'하는 뭉클함이 밀려오네요.

https://vimeo.com/142957919


  방학숙제입니다 -  영상 시청 후 소중한 사람(가족)의 웃음꽃 활짝 핀 가족사진을 찍어 제출하라고 했어요.  여전히 아우성입니다.  어떻게 찍냐며..... 우리 가족은 다 모이지도 않는다며.... 이런 것 싫다며.... 


  나한테 묻지 말고 지혜를 발휘해서 행복한 가족사진 찍어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도 모두 안내한다고 했지요.  혹시나 모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많이 표현하자며......


  요즘 '소. 확. 행'이란 단어가 유행이지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아이가 일상의 소소함에서 행복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덥다고 짜증내는 것이 아닌 더움으로 여름이 왔음을 알고, 여름의 짙푸름을 바라보고, 소낙비에 시원함도 느껴보는 아이. 곁에 친구와 사소한 갈등과 다툼으로 데면데면하지 않고 오늘도 곁에 있어줌에 감사하고, 아빠 엄마의 얼굴 표정을 보며 오늘의 마음을 살피고 공감할 수 있는 아이. 그리고 무엇보다 단점에 집중하지 말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 보는 여름방학을 보내는 아이였으면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운 여름.  '아~~2018년 그때 참 너무 더웠어. 그래도 우리 가족 0000 했었지?  참 좋았는데..' 할 수 있는 평생 추억거리 만들어 보시길 바라봅니다.  


 앗~!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인것 아시죠?  야외활동이나 물놀이 등 안전한 활동이 되야 추억이 됩니다. 일사병,진득이, 수상안전, 교통안전 등등 외출시에 꼭 꼭 꼭 아이에게 귀따갑게 이야기해주시고, 가능한 잠은 꼭 집에서 잘 수 있게 해주세요.   아시죠?  아이가 어디 가는지? 어디 있는지 위치파악 해 두시는 것! ^^


작가의 이전글 2018년 졸업축제 사연접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