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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아빠 Sep 25. 2019

당신의 아이는 울 때 누구를 찾나요?

아이가 울 때, 아빠를 찾는 일이 나에게 찾아온다면..

그건 무거운 책임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처음엔 드디어 나도 부모로서의 존재감이 엄마만큼.

아니. 적어도 맞는 방향으로 내가 육아를 하고 있구나. 아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작은 희열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가 울면서 아빠를 찾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빠랑 밤에 잠들 수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밥을 달라고 아빠를 부르는 것도.


그전까지는,

블록 쌓기. 책 읽기. 정도만을 요구했던 아이가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내가 그동안 이 아이와의 관계가 약해졌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고

부모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책읽기는 아빠가 우선순위
블록쌓기는 아빠가 우선순위



아이가 특정 상황에서 아빠를 찾는 건 당연하고

그 빈도가 적다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운 부분은 있더라.

그게 욕심나더라.

그림그리기도 성공
책읽기에도 성공
간식은성공했으나... 수영은 실패


아직 선점되지 않은 영역을 부지런히 찾아 공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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