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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팥 Aug 30. 2018

스웨덴 속 작품 이야기

High Voltage Discharge Travelling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예술은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한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0년 대에는 인터넷은 물론, 컴퓨터 또한 대중에게 생소한 시대였다. 이 시대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여 창작을 시도한 이들이 있었다.


Sture Johannesson/Bildupphovsrätt 2018 Hans Haacke, High Voltage Discharge Travelling, 1968
Hans Haacke / High Voltage Discharge Travelling

특히, 그 시대에는 '실시간' 이라는 시간적 개념을 작품에 표현한다는 것은 익숙치 않았을 것이다.

Hans Haacke의 작품 'High Voltage Discharge Travelling'은 이러한 미디어 작품이 보여주는 '실시간성'을 간결하게 보여준다. 


전기 발생기에서 발생된 가느다란 전기 신호가 투명한 통로에 평행으로 이어져 있는 와이어를 따라 이동한다. 왼쪽에 설치된 환풍기에 밀려 이동하다 이윽고 사라진다. 

잠시 후, 전기 발생기에서 새로운 전기 신호가 발생한다. 


아마, 그 시대의 사람들이 봤다면 작품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미의 기준을 벗어나고 자주 사용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 작품이다. 예술 작품일지에 대해 의문을 표현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예술에 대한 개념적 정의는 확장되어 발전된 흐름을 볼 때, 이 작품은 오늘날 '미디어 아트'의 초창기 흐름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머신러닝 기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아트의 붐도 이러한 흐름의 태동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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