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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bootsbookclub Feb 09. 2022

준비되지 않은 하루에 대처하는 법

백번의 힐링다이어리

<나, 여기, 있다>  작가 오지원 , 나의 분리, 너의 분리

삶에는 준비가 없다.

삶에는 유보가 없다.

삶은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_박노해


난 늘 준비성이 부족하다. 준비를 하면 허술하게 한다. 그래서 준비를 아예 안한것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다.


재미있게도,

준비도 유보도 필요없다고 말하는 시인이 있다.


지금 여기 이 순간만 삶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동의 하지만,


삶은 그리 단순한가?


지금 여기 이 순간만 삶인가?


나는 작가들의 예술작업과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무엇이 될지도 모르는 )

그 무엇이 되기 위해

애를 쓴다. 혹은 재능을 발휘한다.


그런데 그 무엇은 정말 무언가 나타나기 전까지

정체를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면서는 자신이 무엇을 그리는지

모르고 일단 그린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치밀한 계획아래 그려내기도 하지만, 그게 진짜 계획이었는지,

영상을 찍어놓지 않으면 본인도 헷갈릴것 같은데. .


일단 준비도 필요하고,

닥치면 그냥 꾸준히 하는것도 필요하다.

양자택일할 이유는 없겠다.

나는 요즘 일정이 많다보니,

준비가 조금씩 부족한 경우가 많다.

책읽기도 매일 하지만 매일 집중이 잘되는건 아니다.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나는 그 틈을 절대 내어주지 않는다.

그만둘 바에야 다시 시작하고,

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계속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매년 2월은 대안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

학교 행사와 봄방학이 함께 있어서

나를 어지럽게 한다.

생애주기에서 일년에 한번씩 반복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이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마음 먹은건 할 수 있는 만큼만 조금씩하고

좀 준비가 덜 되었더라도

최선을 다한 나를 칭찬하기!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글도 흐트러지는 걸 느낀다. 더 여백을 생각하면서 일기를 쓰면 생각이 정리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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