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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bootsbookclub May 07. 2024

당근볶음 군고구마 토마토 오트유 커피 그리고 공기캔

갤러리스트일기_시즌1

토요일은, 작가와의 만남.

일요일은, 장염환자 돌보고 장가르기

월요일은, 아트북클럽과 백숙집 3시간 설거지 알바 후집에와서 삼시세끼와 당근볶음. 장염환자 2명 추가. 그 와중에 에어비앤비 고객 응대. . . . .


이렇게 쓰는 것과



토요일. 작가와의 만남

일요일. 갤러리 휴무

월요일. 갤러리 휴무


이렇게 쓰는 것의 차이는 뭘까요?







잠이나 잘 것이지, 자꾸 씁니다.

며칠동안 제대로 자 보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가족들이 돌아가며 아픈 바람에 잠을 계속 설쳐댔네요.






된장, 간장 사먹을 것이지, 항아리 오브제로 안 만들고 써보겠다고 장을 또 담았네요. 뒤늦게 장을 갈랐습니다. 이제 한 두달 뒤면 먹을수 있을까요?


관리를 잘 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항아리 둔 세탁실에 공기청정기라도 돌려야 할 판이에요.


된장, 간장 통 쓰레기 덜나오면 좋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세상에 쉬운일은 하나도 없고, 쓰레기 덜 나오는 대신 전기세 더 나올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러고 보면 직접 물건을 만드는게 에너지가 더 적게들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드는게 적게들지 잘 모르겠어요.


공장이 아마 더 효율적이고 쓰레기도 적게 나올수도 있을거에요.


생각보다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소비되는 것들이 많거든요.






토요일에는 작가님들과 미술작가 스터디를 하고요.






이런 황당한 것들도 판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가공식품과 좀 거리두기를 하려고,

동네에서 장을 봤습니다.


군고구마 해먹고, 대저 토마토 썰어먹고, 구운 유정란에 한끼를 해결하고, 나머지 한끼는 당근볶음 넣은 현미김밥으로요. 아침은 커피 한잔이면 되죠.


가끔 트리플베리 넣은 요거트 간식으로 먹어요. 커피넣은 오트유도 간식으로 꽤 괜찮지요.


나름, 오랜고민을 했는데,

빵없이 살아야겠다 싶었고,

골고루 먹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 먹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서 구할수 있는 가장 가벼운 음식들은. . .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고구마, 과일, 오트유. . ?




당근은 자주 볶아 놓는 편인데요.

김밥에 계란말이 두껍게 한거 한줄 넣고 당근볶음만 왕창 넣어도 굉장히 맛있다는걸 알아냈습니다.


김밥은 밥에 간만 잘해도 되는거였어요.

햄,단무지,어묵, 맛살은 꼭 안 넣어도 되더라고요.




오늘 지인분 돕느라 백숙집에 점심설거지 도와드리고 왔는데. . 이제 잘 하지 않냐며 활짝 웃으시던 사장님 얼굴이 생각이 나네요. 설거지하던 날 보더니 주방이모님 한분은 어디서 설거지 해봤냐며 슬쩍 물어보시네요.



그렇죠.

집에서 맨날 설거지 하는데. . . .



칭찬이라 생각했는데. .


그러고 보니 토요일에 갤러리에서 작가와의 만남 하느라 작가님 지인분들 20명정도 오셨지요. 일회용품 안쓰겠다고 맘 먹었기에 그날 몇시간 동안 내 손은 설거지통에서 떠날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고 또 다음날 집에와서 장가르기하고 설거지 어마어마하게 하고. . .


이렇게 설거지를 잘하는데. . 집에서만 할 일인가 싶었습니다. 식당하나 차릴까봐요.


여튼 연휴기간 백숙집은 손님이 미어터지도록 왔는데 참 뿌듯했습니다. 백숙가게에 걸린 예쁜 그림들 때문에요. 가게에 그림 걸으시라고, 영업하러 더 다녀야겠어요.^^


설거지말고, 그림 소개하러. . .


설거지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손이 안부서졌어요.

다행이죠. 당근볶음 채썰기도 드라마 보면서 금방했어요. 이번주 점심은 한동안 당근김밥. 너무 좋아요.


#당근김밥 #편식 #설거지여왕 #그림영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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