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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끄적 Oct 04. 2023

벌레를 바라보는 연습

사소한 것을 사소하지 않게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숲’을 보는 것이 현시대의 지향점인가?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무에 붙은 벌레까지 봐라

물론, 큰 흐름을 잡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나무도 아닌 ‘벌레’까지 신경 써야 할 시대가 도래했다.






2023년, 포화된 시장

기술의 발전은 서비스의 다양성은 증가시키는 장점도 있으나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화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성공을 이룬 서비스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똑같이 카피하여 양산품이 쏟아져 나오며 각자의 개성은 점차 사그라든다. 한마디로 현시대의 ‘숲’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져있고 이는 단기간 내에 바뀌기 싶지 않다.




2023년, 마이크로 시대?

그대들이 가진 휴대폰을 보면 삼성은 애플을 따라가며 애플은 삼성을 따라간다. 우리도 폰 접어볼까?

길거리를 나가 보면 패션은 상향 평준화가 되었지만 그들은 또한 말한다. 아 무신사 냄새.

개인의 SNS에 공유를 원하지만 그들은 또한 말한다. #나만알고싶은곳

이처럼 사람들은 모두가 걸어가는 길은 걸어가고 싶되 그 안에서 자신만의 독특함을 찾기를 원한다.

숲이 모두 비슷하다면 승부를 봐야 할 곳은 ‘나무’이다.




마이크로를 넘은 초마이크로 시대

사실 고객들의 개성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나무’를 바라본지는 오래되었다. 모두가 자신의 서비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마이크로 기능을 내세웠지만 그 또한 획일화되긴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기능보다 더욱 세밀한 곳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바로 감성의 영역이다. UIUX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1). 브랜드 로고

@네이버 블로그 '지아이코퍼레이션'


최근 들어 예전부터 알고 있던 브랜드들이 로고를 리브랜딩 하는 경우가 잦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고는 브랜드의 첫인상이며 그들이 가진 스토리를 내포한다. 컬러에 따라, 곡선인지 직선인지에 따라 고객이 느껴지는 브랜드의 인상과 감성이 달라질 수 있다. 설계자의 입장에서 로고의 경우 마이크로하지 않기에 천천히 조금씩 바꾸는 경우도 많다.



(2). 텍스트

@배달의민족 @토스 @WWIT


텍스트는 우리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직접적으로 가장 많이 대면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UX writing은 고객에게 그대가 생각보다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받는 분 > 어디로 돈을 보낼까요?
선물하기 > 마음을 선물해 보세요.
VIP > 더귀한분



(3). 인터랙션

@배달의민족 @토스 @WWIT


인터랙션을 잘 활용한다면 여러 상황에 적절한 쿠션 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프로세스의 딜레이나 부정적인 정보를 접할 경우 나타나는 귀여운 또는 역동적인 인터랙션은 충분히 흥미로운 상황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도 귀여운 캐릭터의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끄덕이거나 올라가는 수치를 하나씩 세며 시간을 보내니 말이다.



(4). 다크모드

@크롬


다크모드가 사용자의 안구 보호를 위한 것이란 말은 옛말이다. 다크모드는 이제 그 자체만으로도 디자인으로 인식된다. 다크테마 또한 다크, 우아한다크, 모던다크 등 여러가지로 분류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나의 취향 요소로서 사용자의 개성을 존중해 줄 수 있다.





이처럼 이젠 기능적인 면모보다는 사용자의 취향, 개성 등을 터치할 수 있는 ‘감성의 영역’을 바라봐야만 한다.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사소한 것을 사소하게 바라보지 않는 연습을 해야하며 나무에 붙은 벌레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다. 이상 끄적끄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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