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꾸꾸 Mar 19. 2023

상상이 현실이 될 때

미래는 내가 선택하는 것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강력하게 상상을 하면 상상이 곧 현실이 된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담은 책인 <시크릿>에 대한 이야기를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고등학생 시절, 엄마가 아마 우리 언니한테 큰 사람이 되라며 이 책을 사주셨던 것 같은데, 웬 걸.

언니 말고 내가 이 책을 성경책 마냥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 바랐던 것, '나는 이렇게 할 거야' 했던 것들이

이제는 이루어진 과거가 되었다.


물론 언제나 내가 그렸던 완벽한 그림이 그대로 현실이  것은 아니지만, 다가온 현실은 과거에 내가 상상했던 미래와 얼추 비슷한 풍경이었던 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정말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것이 작용한 것일까?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과거의 고뇌하고 괴로워하던 시절의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고 생각해보시라. 아마 다들 비슷한 말을 적을 것 이다.


"다 괜찮아져."

"힘들지? 하지만 모두 지나간단다."


어렸을 때 불안하고 힘들 때면 항상 되뇌이던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20대의 후반부에 들어서보니, 크고 작은 장애물을 딛고 일어선 경험이 쌓이면서 예전의 내가 기약 없이 했던 말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실은 진짜였다는 것을 어렴풋이, 아니 꽤나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믿게 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힘든 순간에 나 자신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기 어렵고, 실제로 힘을 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 어둠에 잠긴 것만 같은 현실 속에서 한없이 침잠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햇빛을 쬐러 걸어나갈 힘이 없는데 어떻게 햇빛을 쬐라는 거야?'


이러한 불안은 소망과 현실의 간극이 도저히 좁혀지지 않을 것만 같아 보일 때 온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지?"


그리고 이런 불안은 우리의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불안해서 공부가 안 되고, 불안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심리학적으로 두려움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두려움은 실체가 있는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의 감정인데 비해 불안은 뚜렷한 대상이 없이 막연히 느껴지는 감정이라는 점이다. 높은 고층 빌딩에 서 있어 두려움을 느낀다면 빌딩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지만, 불안의 대상은 모호해서 도대체 무엇을 해결해야 할 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즉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대상은 바로 불확실함이다. 적당한 불안감은 행동을 촉발하지만, 과도한 불안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며 오히려 멈춰버리게 한다. 


우리의 <오늘, 지금 이 순간>을 방해하는 이 '불안'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바로 불확실함을 확실한 것으로 바꾸면 된다.




내가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인지심리학 김경일 교수님은 한 강연에서 월요병을 없애는 방법으로 월요일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보는 것을 추천한 적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하루를 손에 잡히는 계획표에 옮김으로서 불확실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한 가지 팁을 추가하자면, 계획을 세울 때 가장 하기 싫은 일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덧붙이는 방법도 있다. 나의 경우 하루 중 가장 힘겨운 일은 새벽 5시반에 일어나 병원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는 일인데, 일단 집을 나서고 나면 에너지가 돋고 병원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 딱 들고 내 자리에 딱 앉으면 안정감과 편안함이 찾아온다. 즉 가장 큰 고비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다. 이 고비를 수월하게 넘기기 위해 나는 아침식사를 활용한다. 매일 아침 가장 좋아하는 버터와 호밀빵을 먹기 위해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번째 방법은 미래를 선택해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내가 미래를 정해놓고 결국 그렇게 될 거니 난 걱정 없이 살겠어 하는 뻔뻔한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Fake it until you make it 의 자세다.


사주나 타로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좋은 말을 듣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앞으로 너는 잘 될거니까 걱정하지마>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 사주와 타로를 통해 나의 긍정적인 미래를 듣고 믿는 것만으로 두 가지 효과가 있다.

하나는 현재의 불안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긍정적인 미래에 부합하는 행동을 선택하게 된다는 점이다. 즉 내가 믿는 미래의 방향으로 가도록 현재를 살게 된다. 


결국 우리는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그리고 믿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내가 믿었던 미래와 비슷한 일이 내게 다가오게 되고, 그 때 타로점이 맞았어!라며 다시 확신하게 된다.







끌어당김의 법칙의 과학


사실  글을 쓰는 이유도 다시금, 바라는 것이 생겼기 때문이다.


영화 <컨택트>에는 인간과 다른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외계인이 등장한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른다는 선형적인 시제로 살고 있는 인간과 다르게 외계인에게 과거, 현재, 미래는 한 순간에 동시에 존재하며 이는 결정된 미래를 안다는 의미이다.


미래를 알면 현재를 사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외계인은 이렇게 대답한다.


미래는 결정되어있고, 현재는 행해질 뿐이다. 하지만 현재를 행함이 없다면 그 미래는 오지 않는다.



우리에게 수많은 미래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 중 나는 한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의 미래를 선택했다면, 그 미래는 곧 내게 올 것이기에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현재를 살기만 하면 된다.




-


상상의 힘을 활용해보자.

잘 때마다 나는 상상을 한다. 가끔은 하던 일이 너무 재밌어서 자기 싫을 때가 있고, 또 어떨 땐 내일 눈을 뜨면 출근을 해야한다는 사실에 조금이라도 더 늦게 자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러나 저러나 누워서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때 나는 상상을 한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내가 결정한 나의 미래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잠에 드는 것.



-

끌어당김의 법칙 참조 유튜브 링크

하와이 대저택

영감수업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원하는 게, 진짜 원하는 게 맞는지 의심해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