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stic Notes
한국에서 생목으로 윈저 체어같은 핸드메이드 의자를 만드는 레드체어메이커 이경찬입니다.
그저 의자를 만들 뿐인데 참 할 말이 많이 생깁니다. 의자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 역사부터 환경, 자연, 사회, 과학이나 정치까지 다양한 내용을 찾아보게 됩니다. 의자를 만들다보니 의자는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자 우리 몸과 가장 친밀한 가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잘 만들고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문제도 필요하지만 저는 의자라는 사물 자체와 그걸 만드는 도구와 재료, 사람들과 환경, 사회와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갑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보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서 더글라스 애담스의 소설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가 있습니다. 영어 제목은 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 인데 문제는 'Holistic'입니다. 번역은 '성스러운'이라고 했지만 책을 읽어보면 전혀 다른 의미라는 걸 알게 되죠. 모든 작은 단서와 관계없는 상황과 인물들이 '전체적으로' 연결되었을 때 드러나는 전혀 의외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 진실은 더글라스 애덤스 답게 기상천외하죠.
제가 여기서 Holistic Notes라고 한 것도 같은 뜻입니다. 앞으로 여기에서는 의자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맥락의 이야기, 사실, 역사와 문화, 생태와 기후 등 여러가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더불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오래 전부터 많은 글을 써왔는데, 시간이 지나 뒤로 밀려버린 글들이 아까워서 다시 정리해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미 봤던 글들이라도 즐겁게 봐주세요.
시작하겠습니다.